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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직구 시장 ‘꽁꽁’

발행 2022년 08월 08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물류 대란에 통관 지연...1분기 매출 30% 역신장

역직구 매출 기대한 면세업계, 힘겨운 상황 지속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중국 역직구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 이관(易观) 애널리시스 데이터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중국 역직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9% 감소한 983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시장 하락세는 3월 28일 시작된 상해 전면 봉쇄 영향으로 더욱 심각하다.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온 중국 역직구 시장이 역신장한 결과는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 캐주얼 브랜드 역시 타격이 크다.

 

중국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크메드라비’, ‘로맨틱크라운’ 등 온라인 기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등이 상당수다.

 

중국 역직구 매출의 감소는 코로나발 물류 대란으로 가속화됐다.

 

도시 봉쇄의 영향뿐 아니라 중국 세관 당국이 한국산 의류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방역을 강화하면서, 통상 3일이면 완료되는 통관 절차가 2~3주 지연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역직구로 한국 상품을 주문해서 배송받기까지 최소 25일이 걸리게 된다.

 

최근에는 중국 GB테스트를 통과한 의류임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통관 보류를 통보받은 경우도 발생했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해 한국 패션 브랜드 구매를 꺼리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최근 면세업계 지원 차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품 온라인 판매를 허용, 지난달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업계 빅3 모두 역직구몰을 오픈했다.

 

면세업계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큰손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이 봉쇄 조치로 발이 묶이면서 매출이 급감, 강구책을 역직구 서비스에서 찾았다.

 

면세점 매출을 살펴보면 메인 4개 점포(신세계면세점 본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HDC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장충 본점) 기준, 영 캐주얼 카테고리에서 1위에 랭크돼 있는 ‘MLB’ 역시 작년보다 감소했다.

 

‘MLB’는 4개 점포에서 지난해 7월 한 달간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7월 18일간 매출이 45억 원에 그쳤다.

면세점 역직구몰의 메인 카테고리는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보세창고에서 7~10일 보관 후, 출고가 가능해 통관 절차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화장품은 SKU가 적고, 단위당 대물량으로 보세창고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반면 의류는 SKU가 많고 단위당 물량이 적다. 스타일 당 1만 장 이상의 규모가 아니면 보세창고료에 의한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다.

 

면세업계는 역직구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일부 제품의 면세 가격이 백화점보다 비싸지는 등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내수 판매 채널보다 뒤떨어진다.

 

한국 백화점이 운영하는 면세점으로 상품의 정품 인증이 철저하고, 신뢰도가 높아 중국인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중국 시장 경기 자체가 위축되면서 커진 가격 저항력이 위기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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