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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빌더 VS 버티컬 빌더, 성장 전략이 바뀐다

발행 2021년 08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무신사 파트너스

 

유통, 브랜드, 이종 산업 다각화하는 컴퍼니 빌더

버티컬 빌더는 동일 사업군 투자로 점유율 확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및 이커머스 업계에 비즈니스 방식이 변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나 플랫폼의 볼륨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작지만 고효율의 콘텐츠를 인수하거나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종의 컴퍼니 빌더나 버티컬 빌더 방식을 채택,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리스크를 줄이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유통과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입점 브랜드에 투자하는 컴퍼니 빌더형과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 컨셉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버티컬 커머스를 병행하는 분위기다. 무신사, 하고엘앤에프 등은 자사 플랫폼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인수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독점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도다.

 

‘무신사’는 버티컬 커머스 빌더(동일한 사업 군에 투자)를 시작으로 컴퍼니 빌더, 그리고 인베스트먼트까지 확장한 케이스. 이 회사가 투자하고 인수한 커머스와 브랜드는 40여 개에 이른다.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를 운영 중인 하고엘앤에프는 지난해 대명화학에 인수된 후 디자이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하고’는 2040 여성 구매 비중이 높고 컨템포러리 브랜드 군이 강하다. 이에 여성복 ‘마뗑킴’에 이어 르917, 브이에이치디자인 등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올해만 총 7개사, 17개 브랜드를 흡수 통합했다. 마케팅, 재무 등에 대한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대신 디자인, 상품에 대한 관여는 최소화하고 있다. 연내 10여 개 브랜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출처=하고(HAGO)

 

전방위적 영역 확장에 나서는 컴퍼니 빌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로젠택배 인수로 화제가 된 코웰패션도 코스메틱, MCN, 골프웨어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는 등 새로운 컴퍼니 빌더로 급부상 중이다.

 

마케팅 기업 출신의 D2C 3인방인 에이피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에코마케팅도 컴퍼니 빌더로 주목받고 있다. 요가복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이후 네일 전문 브랜드 ‘젤라또랩’을 인수한데 이어, ‘아레나’ 스포츠를 전개 중인 동인인터내셔날에 투자를 진행한다. 이어 ‘국민피티’를 이번 시즌 런칭, 피트니스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고, 연내 투자 유치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향후 다이어트 도시락 ‘쓰리케어’ 등 식품 브랜드는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고 브랜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에코마케팅은 마사지기 ‘클럭’의 데일리앤코, 젤 네일 ‘오호라’를 전개 중인 글루가 등에 이어 올해 애슬레저 ‘안다르’까지 인수했다. 3개 계열사를 확보함에 따라 연간 외형은 수천억 원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패션 브랜드 ‘널디’, 건강식품 ‘글램디’ 등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연매출 2,000억을 넘겼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버티컬 커머스 빌더’가 비즈니스 트렌드로 안착하고 있다. 브랜디는 2016년 여성앱 ‘브랜디’, 2018년 남성앱 ‘하이버’, 올 6월 육아앱 ‘마미’를 연이어 런칭했다. 모바일 커머스를 타깃별로 세분화하는 이른바 버티컬 커머스 빌더에 가깝다.

 

카카오스타일은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이어 4050 여성 타깃의 신규 패션 쇼핑앱 ‘포스티’를 이번 시즌 런칭했다. 이에 앞선 사례로는 패션플러스의 온라인 쇼핑몰 패션플러스와 스타일크루, 트라이시클의 하프클럽, 보리보리 등이 있다.

 

브랜드 업계에서는 주로 캐주얼 업체들이 버티컬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캐주얼 업계는 통상 연 매출 100억을 한계선으로 보고 있어, 추가 성장을 위한 브랜드 확장이 필연적이다.

 

베이스먼트랩은 피스워커, 가먼트레이블 등 8개 브랜드를, 배럴즈는 커버낫, 이벳필드, 리 등 5개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이외 대명화학에서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다 지난해 독립한 박부택 대표는 올 초 신규 법인 오픈런프로젝트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드로우핏, 쿠어 등 11개 온라인 브랜드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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