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패션플랫폼 시장...‘강VS강’ 경쟁 개막

발행 2021년 09월 1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2년 간 플랫폼 시장에 투입된 자금 7조원

중고, 리셀, 4050, 명품 등 시장 세분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플랫폼 인수와 투자에 약 7조 원이 흘러들었고, 경쟁 이커머스 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또 중고거래, 리셀 스니커즈, 4050패션, 크리에이터 커머스 등 신생 플랫폼이 속속 등장되고 있다.

 

주요 플랫폼인 무신사(지난해 거래액 1조2,000억), 지그재그(7,500억), 에이블리(3,800억), W컨셉(3,000억), 브랜디(3,000억), 스타일쉐어(1,000억), 29cm(2,000억) 등은 올해 평균 20~66% 가량 거래액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해 LF몰의 매출은 5,500억, 삼성물산 SSF샵은 2,000억,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는 1,300억,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1,900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몰’은 1,000억대로 총 1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대 대기업의 온라인몰 실적은 올 상반기 최소 40% 이상 신장, 총 2조5,000억으로 추산된다.

 

 

지그재그, 카카오, w컨셉, SSG 로고

 

대형 플랫폼 간 연대, 점유율 경쟁

 

올해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신세계가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를 품에 안았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 3대장도 네이버, 신세계, 쿠팡 체제로 재편됐다. 또 수 천억, 수 조 원대 기업이 더블 성장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점프, 공룡기업 간의 대결 구도로 격화되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2,000억, 29cm 1,600억, 스타일쉐어 1,000억 원으로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무신사의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40% 상승, 약 1조7,000억 원으로 전망, 2조 달성이 예상된다. 더불어 29CM, 스타일쉐어로 여성 패션 플랫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거래액이 3조9,000억 원의 SSG닷컴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지난해 거래액 20조원의 이베이코리아, 거래액 3,000억 원 규모의 W컨셉까지 흡수, 24조 이커머스 기업으로 올라섰다. 네이버도 발란 등 이커머스와 관련 된 상당 기업에 돈줄을 대고 있다.

 

인수 및 투자 후 지표는 매우 긍정적이다. ‘W컨셉’은 올 상반기 거래액이 34% 증가했고 ‘지그재그’는 올해 1조 원, 전년대비 매출 70% 성장은 무난할 전망이다. 콘텐츠나 물류, 배송 등 인프라 연계로 드라마틱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발란’은 올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350% 신장, 3,000억 원이 기대된다.

 

여기에 11번가는 해외직구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앞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2,500억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 커머스, 물류 등 인프라를 공유한다.

 

출처=무신사, 캐치패션 카테고리 확대

 

카테고리 넘나들며 시장 파이 확대

 

최근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은 플랫폼들의 사세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전 연령대를 공략하고, 모든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 일부는 버티컬(특정 영역) 형태로 런칭 해 독립하는 방식을, 일부는 자사 플랫폼 내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는 패션 플랫폼 업계가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기존 고객과 콘텐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락인 효과와 투자 유치 강화 등을 위한 조치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점유율 경쟁이 심한 시장일수록 영역 확장 속도도 빠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명품 플랫폼 업계는 올해 카테고리 확장에 가장 적극적이다.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은 명품으로 한계를 느끼며 키즈, 골프,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동대문 및 노브랜드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앱 3인방 브랜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앞다퉈 고급화,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관, 럭셔리, 뷰티, 남성, 키즈 섹션으로 확대, 종합 플랫폼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올 한해 이들은 30% 이상 성장했다.

 

리셀 플랫폼 시장도 대기업 자금을 수혈 받고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은 최근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80억원에 인수했다. 무신사의 ‘솔드아웃’은 이달 대대적인 개편 후 본격적인 전개를 앞두고 있고, 콘텐츠도 확대한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44억 원에 인수했고, KT의 자회사 KT엠하우스의 ‘리플’을 런칭했다.

 

리딩 플랫폼사도 발걸음이 빠르다. 무신사는 골프판, 명품 부티크 런칭에 이어 4050 패션, 키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아울렛관도 열 예정이다. W컨셉은 뷰티 스토어 ‘시코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를 추가했다.

 

 

대기업 구도에, 퇴출되는 전문 플랫폼 증가

 

경계 없는 경쟁, 시중의 자금이 플랫폼으로 모이면서, 내년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라이프스타일로의 쏠림이 심해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극단적인 양극화가 심화될 공산이 크다.

 

플랫폼은 인풋 대비 아웃풋이 분명하다. 네이버, 신세계, 카카오 등은 수십조 원의 거래액을 확보하고 더불어 연대를 구축한 만큼 시장 점유율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전문 플랫폼들은 위축되거나 도태, 시장의 다양성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실제 서울옥션의 리셀 플랫폼인 엑스엑스블루가 8월 말 런칭 2년 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 무신사 등 굵직한 기업이 합류, 제로 수수료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자 중도 포기를 결정한 것. 이외 인터파크, 다나와 등 일부 플랫폼도 매각 시장에 나왔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매출과 비례해 적자 폭도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광고비는 증가하고 입점 경쟁으로 인해 수수료를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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