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니치향수 시장을 잡아라

발행 2020년 06월 2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바이레도' 릴플레르 캠페인과 릴 플레르 향수

 


신세계, 지엔코 등 향수 사업 본격화

LVMH P&C도 국내 향수 사업 확대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한국 향수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향수 시장 규모는 2013년 4,4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6,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6% 수준으로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최근 ‘니치향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니치향수는 대량 공급과 달리 소수 고객을 위해 만들어진 향수다.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도 일반적인 향수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대표적으로 ‘조말론 런던’이나 ‘바이레도’, ‘딥티크’ 등을 들 수 있다.

 

딥티크 임파서블 부케 컬렉션

 

실제 네이버 키워드 분석 결과 ‘남자 향수’와 ‘여자 향수’는 1년 전에 비해 검색량이 10% 가량 증가했으며, ‘조말론’이나 ‘바이레도’ 등 특정 향수들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2배 이상 늘었다.

 

향수 시장의 실질적인 성장도 니치향수가 견인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니치향수 시장의 성장률은 20~30%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니치향수 시장에 대한 투자들이 이뤄졌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고 수익성도 좋다보니 고가 향수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에스티로더는 2014년 하반기부터 유명 브랜드를 인수했다. 2014년 ‘르라보’와 ‘글램글로’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에디시옹 드 파르펭 프레데릭 말’을 품었다. 훨씬 앞서 1999년 ‘조말론 런던’을 인수 한 바 있다. LVMH는 2016년 ‘메종 프란시스 커정’을, 로레알은 2016년 ‘아틀리에코롱’을, 시세이도는 2015년 ‘세르주 루텐’을 각각 인수했다.

 

최근 ‘몽클레르’는 향수 및 화장품 제조사 인터퍼퓸과 향수 제작을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몽클레르는 인터퍼퓸을 통해 향수와 향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2022년 1분기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디올 향수 '쟈도르'

 

한국 기업들도 향수 소비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으로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디올, 겔랑 등 LVMH그룹의 P&C 사업부는 한국 시장에서 향수 구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디올의 향수 카테고리 매출 비중은 10~15%, 겔랑은 5% 내외 수준이다. LVMH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향수 카테고리의 비중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코스메틱 사업부문을 집중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산타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딥티크 등 향수 전문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올해 5월까지 3개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50%가 훌쩍 넘는다. 신세계는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로수길에 ‘딥티크’ 팝업스토어를 한 달 넘게 운영했는데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등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여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지엔코 니치향수 ‘에타페(étape)’

 

지엔코도 최근 니치향수 ‘에타페(étape)’를 런칭하며 향수 시장에 진출했다.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를 지향하며 꾸준한 인큐베이팅 및 사업준비를 해왔다. 다양한 스토리의 수입 니치향수 라인을 팝업을 통해 선보여왔다. ‘에타페’는 총 5가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지엔코는 향수를 시작으로 샤쉐를 추가로 선보였고, 다양한 향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수뿐만 아니라 디퓨저, 룸스프레이드 방향 제품이나 헤어, 바디케어 시장까지 향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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