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프로모션 리오더 수요도 반 토막

발행 2019년 11월 08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선 기획 물량 감축에도

7~10월 50% 내외 줄어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원단업체, 생산 프로모션 업체들이 하반기 리오더 수요가 반 토막 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오더 물량이 몰렸던 7~9월 선 판매 수요가 미미해 50% 내외 빠졌고, 10월에도 대부분 수요가 회복되지 못했다. 리핏 오더는 물론 스팟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성복은 물론 동대문 시장 브랜드들까지 리오더에 소극적이다.

 

원단업체 한 관계자는 “올 추동 브랜드업체들의 선 기획 물량이 전년의 70% 수준에 그쳐, 줄어든 30~40%를 리핏 오더로 메워 만회해야 됐는데 지난달까지 늘어날 기미가 없었다. 많게는 70%까지 리오더가 줄어든 곳도 있다”고 말했다.

 

생산 프로모션 업체 대표도 “기온 일교차, 일 변동 폭이 클수록 아우터 수요가 오르는데 11월초에야 작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면서 겨울 초반 상품 리오더도 신통치 않다. 리오더 시기가 많이 늦어지고 짧은 판매기간으로 재고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상 9월부터 겨울 초반 아우터 리오더가 몰리는데 남성복, 여성복 할 것 없이 다들 몸을 사리면서 체감 상 오더가 전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대부분 이달 2주까지가 리오더 마지막 시점이라 향후 스팟 오더만 기대할 수 있다.

 

남성은 이달 첫 주말 들어 지이크, 본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작년 동 주간과 같거나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스팟 원단 수배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여성은 여전히 구매수요가 오르지 않으면서 스팟 오더도 뜸하다. 겨울용 아우터 판매가 스팟을 좌우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수요하락 원인으로는 날씨, 경기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심화를 꼽았다. 특히, 코트 등 방모원단 아우터의 경우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내수 오더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기점으로 중국 내 경기 둔화가 심화됐고 재고도 많이 쌓여있다. 여성복의 경우는 소재의 변화로 방모코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한 몫 했다. 코트 수요가 일명 테디베어로 불리는 시어링(shearling) 코트로 급격히 이동했기 때문이다. 작년 7~9월에는 리핏 오더가 몰리며 기계를 늘리는 곳도 있었지만 올해는 중국 현지 공장들 역시 일이 없어 쉬고 있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말부터 상담이 본격화된 내년 추동 오더 역시 올 물량을 기준으로 리오더, 스팟 계획을 잡기 때문에 내년까지도 거래량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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