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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의 ‘랄프 로렌’ 인수설 확산

발행 2022년 03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랄프 로렌

 

기업 승계 계획 겹쳐, 티파니 이후 최대 M&A 부상

블룸버그 인수 기능성에 무게, BoF는 부정적 입장

 

프랑스 명품 그룹 LVMH가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Ralph Lauren Corporation)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 사이트 악시오스(Axios)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년간 두 회사가 랄프 로렌 인수 가능성을 협의해왔다고 보도했고, 이를 근거로 블룸버그, 포브스, BoF 등 주요 매체들이 성사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악시오스는 지난 1967년 랄프 로렌을 창업한 랄프 로렌 회장이 승계 계획과 관련, LVMH 그룹과 인수 문제를 협의해 왔다며 LVMH에 매각하는 것이 기업 가치 보전의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성공한 데 이어 ‘왕관을 쓰게 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또 LVMH는 그동안 미국 대형 패션 브랜드 인수를 주저해 왔지만 지난해 인수한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효과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LVMH의 랄프 로렌 인수가 시가 총액 80억 달러에 가까운 대형 M&A라는 점과 LVMH가 미국 시장에서 발판을 한층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더해 미국에서 손꼽히는 패션 브랜드가 M&A 타깃으로 떠올랐다는 점, LVMH 외에 케어링그룹도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오피니언 칼럼을 통해 랄프 로렌은 가족 지분이 79%에 달하지만 승계 문제를 생각한다면 LVMH에 합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곧 랄프 로렌의 미래를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기업에 위탁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LVMH는 랄프 로렌 시가총액의 30~50%에 달하는 프리미엄도 쉽게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VMH 입장에서는 티파니에 이어 두 번째로 대형 미국 브랜드를 인수함으로써 현재 26%에 달하는 그룹의 미국 시장 비중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oF는 LVMH의 랄프 로렌 인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랄프 로렌이 루이비통이나 디올 등 유럽 명품 브랜드와 다른 문화적 바탕과 중간 가격대를 가졌다며, 도나 카란의 실패, 마크 제이콥스의 고전 등을 그 예로 꼽았다. 차라리 마이클 코어스의 카프리홀딩스나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등을 보유하고 있는 PVH와의 결합이 더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LVMH의 랄프 로렌 인수 논의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반겼다. LVMH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랄프 로렌 이미지를 보전하면서 그룹 전체 매출 증진과 주식 가격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LVMH의 랄프 로렌 인수는 아직은 어느 한쪽의 공식 입장 발표도 없는 상태다. 포브스는 매매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얘기를 흘릴 수도 있다며 랄프 로렌이 매각 의사가 있다면 앞으로 6개월 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창업주인 랄프 로렌의 올해 나이가 82세. 대표직과 최고 디자인 책임자 직을 겸하고 있지만 승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015년 연간 매출 65억 달러를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말까지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2남 1녀의 자녀 중 차남 데이비드 로렌(39)이 마케팅과 광고 담당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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