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10월 1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9개 브랜드 전체 평균 신장률보다 4~5%P 낮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 1~8월까지 8개월간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수도권 백화점 유통 실적은 부진했다.
코로나19로 고객 유입이 줄었고,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잦은 휴점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대리점 유통은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5~6월 매출이 크게 상승했던 반면, 백화점 유통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더 부진했다.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밀레,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9개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도권 35개 백화점 점포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1%의 역 신장을 나타냈다. 이들 브랜드의 전체 평균 신장률보다 4~5%P 가량 낮은 수치다.
기간별로 좀 더 살펴보면 1분기 실적은 20% 중반대로 크게 부진했다. 1월 -14%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컸던 2월과 3월에는 -29%와 -36.6%의 큰 폭 역 신장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4월 -9.6%로 역 신장 폭이 줄었고 5월과 6월은 각각 1.9%, 16.6%의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7월 역시 10.3%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8월 코로나19의 2차 확산 영향으로 -14.1%를 기록하며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8월은 다운점퍼, 플리스 등 가을·겨울 아이템들의 선구매가 활발했던 시기인 만큼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점포별 실적으로 롯데 본점에서는 9개 브랜드가 2.2% 신장률을 기록했다. 케이투가 37.3%, 노스페이스가 29.1%, 아이더가 26.6%의 고신장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주도했다. 매출은 디스커버리가 1월부터 8월까지 총 25억6,700만 원의 매출로 가장 높았고, 케이투가 21억8,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노스페이스, 아이더 순이다.
롯데 잠실점에서는 -16%의 역 신장을 나타냈다. 케이투(20.4%)와 네파(3.6%)를 제외한 7개 브랜드가 모두 역 신장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매출은 17억5,500만 원을 기록한 코오롱스포츠가 가장 높았고, 디스커버리가 17억2,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네파, 케이투 순이다.
롯데 영등포점에서는 -0.9%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블랙야크가 81.5%의 큰 폭 성장세를 기록했고, 케이투와 아이더가 각각 32.1%, 7.2%로 선방했다. 매출은 코오롱스포츠가 13억3,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디스커버리, 블랙야크가 뒤를 이었다.
현대 목동점에서는 -5.2%를 기록했다. 케이투, 블랙야크, 네파, 디스커버리 등 4개 브랜드만 매출이 늘었고, 나머지 5개 브랜드는 역 신장이다. 매출은 12억1,200만 원을 올린 디스커버리가 가장 높았다. 2위는 네파로 11억9,1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울렛 실적도 부진이다. 롯데아울렛 기흥점 -6%, 롯데아울렛 광명점 -22.9%, 현대아울렛 가산점 -31.1%, 현대아울렛 김포점 -23.1% 등 대부분 아울렛 점포에서 역 신장을 나타냈다.
브랜드별 실적으로는 디스커버리가 이 기간 33개 점포에서 총 26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신장률도 -1.9%로 9개 브랜드 중 역 신장 폭이 가장 작았다. 이어 노스페이스가 35개 점포에서 총 243억800만 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케이투로 35개 점포에서 195억6,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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