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내 편집숍 개설 붐

발행 2013년 08월 13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다양한 상품 구색과 개성 있는 MD의 편집숍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내 편집숍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빅3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사가 기획해 특정매입 형태로 운영되는 편집숍, 기존 입점 브랜드들이 라인 확장 개념에서 별도 라벨로 내놓은 컨셉숍들이 등장하고 있다. 수입 상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 특정 사이즈 소비자를 위한 지엽적 멀티 브랜드숍이 대부분이던 초창기 모델에서 한 발 나아가 최근에는 컨셉과 가격에 맞춰 특화된 매장들이 PC별로 구성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유통으로 자리해 왔던 백화점이 온라인 유통과의 가격경쟁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비제도권 브랜드까지 구성 범위가 한층 확대됐다.  

경쟁력 있는 편집숍 유치에 적극적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중저가 온라인 및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들이 괄목할만한 신장률을 보이면서 입점 점포 확대와 단독 매장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접근성 높은 가격대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도 소비자들에게 모처럼 참신한 MD로 평가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롯데가 올 봄 잠실점에 처음 선보인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유니크샵’을 비롯해 팝업 스토어 형태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더 웨이브’, 신세계가 1년 여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팝업 갤러리 등은 유통사와 참여 디자이너 모두 만족도도 높다. 롯데백화점 한 바이어는 “개별 브랜드로는 볼륨이 작아 극적인 매출 실적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신인 디자이너에게는 유통 채널 확보의 기회로, 유통사에게는 노후화된 부띠끄 존의 대안으로 기대치가 있어 월간 행사 스케줄이 꽉 차있다. 내년에는 정상 매장 입점 브랜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 자체 기획, 수입 상품 등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구성하고 쇼핑의 재미를 주는 편집숍들은 백화점 내 입지를 키우면서 업계에도 자극이 되고 있다. 커리어캐주얼 ‘쉬즈미스’와 영캐릭터 ‘리스트’를 전개하고 있는 인동에프엔은 2015년까지 백화점 전 매장 전환을 목표로 멀티 컨셉의 메가숍 운영 전략을 가동했다. 각각의 테마를 가지는 4~5개 의류와 액세서리 독립 코너가 하나의 브랜드 매장을 구성하는 형태다. ‘리스트’의 경우 현재 액세서리와 캐주얼 라인을 강화한 편집숍 버전 ‘에이 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우터 아이템 경쟁력 제고에 보다 집중해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승어패럴은 최근 영캐주얼 ‘지지피엑스’를 리뉴얼하면서 유럽 사교계 ‘살롱’ 이미지와 ‘지지피엑스’의 글래머러스 섹시 컨셉을 결합한 편집숍 ‘살롱 넘버 세븐(SALON N˚7)’을 선보였다. 현대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 이 매장은 시즌 주력 아이템과 강화된 액세서리로 구성됐으며, 컨셉을 극대화한 스타일링과 VMD를 앞세우고 있다.


탑비전이 올 봄 런칭한 커리어 ‘마리끌레르’도 향후 캐주얼라이징한 의류와 액세서리 아이템이 특화된 세컨 브랜드 ‘엠씨(MC)’, 힐링 에코 컨셉의 ‘르 에코’를 육성해 3040 여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전유진 탑비전 대표는 “충분한 준비 없이는 백화점의 제안에 맞춰 넓은 면적을 채우기 급급할 수밖에 없다. 상품, 가격, VMD, 서비스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를 결합했을 때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유통사에게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세대와 소비 트렌드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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