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 위력은 결국 ‘소통’
비용 상승·실효성 논란도 늘어

발행 2014년 02월 2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스마트폰의 일반화는 패션 업계 홍보 방식에도 거대한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디지털 세상에서 몇십만명의 팬을 보유한 패션 권력자들의 성공 비결은 결국 ‘소통’과 ‘아이디어’였다.


‘유니클로’는 브랜드 대 고객, 고객 대고객, 고객 대 직원은 물론 모바일과 웹사이트 등을 연결했다. 우선 일반인들이 자사 제품을 코디한 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반응이 올라온다. ‘유니클로’직원들은 포스팅을 통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털어 놓고, 인간적인 대화까지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을 통해 특가 할인 상품을 홍보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상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웹사이트와 연계 해 파급 효과가 더 커졌다.


핸드백 ‘루이까또즈’는 패션 업계 최초로 2012년 2월부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이하 플친) 서비스를 시행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팬 30만명을 확보, 현재 58만 명까지 늘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접근성이 높은 플친은 매출을 연계한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기에 현재로써 가장 이상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제작지원한 드라마 ‘상속자들’ 속에 노출된 제품을 메시지로 보냄과 동시에 이벤트를 벌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현재 ‘루이까또즈’외에 지오다노·나이키·아디다스·컨버스 등 27개 패션 브랜드가 카카오톡 플친을 운영하고 있다.


‘버버리’가 전성기를 다시 되찾을 수 있게 된 데는 SNS 마케팅의 역할이 컸다.


‘버버리’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밤낮없이 팔로워의 글에 응답하며 365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패션쇼를 트위터에 공유하고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면 실제 패션쇼 모델에 착용시킨 동영상이 돌아간다. 구글과 협업한 ‘버버리 키스’ 프로젝트는 입술 모양을 찍고 전세계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게 해 대박을 냈다.


중소기업들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아 디지털 마케팅을 진화시키고 있다.


‘바바라’가 지난해 말 선보인 모션 그래픽 크리스마스 카드는 5천명 이상이 퍼 갔고 올해는 인디밴드와 함께 ‘바바라송’을 개발해 소셜 미디어에 소개할 예정이다.


‘더셔츠스튜디오’는 사회적 기업인 열린 옷장과 공유 경제 캠페인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많다.

현재까지는 저비용 고효율의 순기능이 장점으로 꼽혀 왔지만 향후 고비용 구조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


최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의 팬을 늘릴 수 있는 광고 툴이 생겨나는 등 갖가지 비용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유저로 채워진 SNS는 생명력이 길지 않을 뿐더러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투입되는 기획 비용도 만만치않다고 실무자들은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파워 블로거들의 상업성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블로그 마케팅을 중단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에서는 패션 온라인 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섬의 백세훈 마케팅 팀장은 “온라인 상에서의 플레이 기술과 패션의 독특한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문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에 패션 학원가에 디지털 마케팅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생겨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