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데님 ‘수난史’는 계속된다
온라인·SPA로 젊은 층 이탈, 수요층 줄어

발행 2016년 04월 0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2000년대 이후 후반까지 국내 고가 청바지 시장을 주름잡아 온 글로벌 데님 브랜드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7~8년간 1천억원대 매출을 꾸준히 올려왔으나 2012년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575억원(부가세 제외)으로 전성기 대비 반토막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0억원 이상 감소하는 등 급격한 마이너스 성장을 그렸다.


‘캘빈클라인진’도 2012년부터 매출이 꺾이기 시작해 2014년에는 2013년 대비 200억원 이상 매출이 줄었고, 지난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731억원(부가세 제외)으로 전성기 대비 60~7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 잡지 못하면서 젊은 소비층을 놓쳤고, ‘수입’이라는 제약적인 유통으로 인해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고, SPA 등 대형 캐주얼들이 품질 좋은 저가의 청바지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더 잃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는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의 경우 과거10~20대 고객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젊은 층 고객들이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진’은 100% 수입 전개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진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여기에 소극적인 바잉으로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글로벌 본사 측은 국내 지사장을 잇달아 교체하는 등 인력 변화로 재도약을 노리는 분위기다.


‘리바이스’는 최근 5년 사이 지사장이 3번이나 교체됐고, ‘캘빈클라인진’은 2번 바뀌었다. ‘캘빈클라인’ 국내 지사인 PVH코리아는 지난해에만 70명에 가까운 내부 인력을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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