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가 ‘영 포티’ 전성시대
40대 남성 왕성한 소비력 주목

발행 2016년 07월 15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패션 유통가에 소비력을 갖춘 70~80년생 남성들이 핵심 키워드로 뜨고 있다.

90년대 X세대로 불린 이들은 최근 ‘아재’, ‘영포티(Young Forty)’ 등으로 통칭되며 각종 분야를 통해 재조명되는 중이다.

이전의 중년과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고 왕성한 소비력과 주도력을 갖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쇼핑도 젊은 1020 세대 못지않게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안정된 삶과 일정한 수입을 기반으로, 구매력이 풍부해 이들의 소비 행태를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030세대가 저렴한 SPA 등을 주로 구매한다면 4050세대는 자신이 가치를 두는 고가 제품에도 쉽게 지갑을 연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3년 남성 고객 비중이 27%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30%선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32.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 CRM팀 관계자는 “주목되는 것은 남성 의류 전체 신장률이 4.1%인데 반해 40~50 남성 고객의 의류 매출 신장률은 8%로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이들의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이용하는 남성 소비자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에만 42%로, 거래액은 전년대비 40% 넘게 늘었다. 구매 품목도 찢어진 청바지, 후드 짚업 등 캐주얼 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강남점은 ‘맨즈 살롱’ 등 해외 브랜드를 대거 구성했으며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는 ‘남성을 위한 놀이터’를 컨셉으로 단독 점포를 개설중이다.

롯데도 지난 4월 잠실 에비뉴엘점에 프랑스 고급 남성 슈즈 ‘꼬르떼’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꼬르떼’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판매되는 하이엔드 슈즈로, 국내 첫 매장이다.

뿐만 아니라 각 유통사들은 영포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조닝 신설 등을 논의중이다. 백화점 기준 어덜트캐주얼군으로 분류되어 있는 PC에 대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매입부 관계자는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 매출이 하락한 반면 4050세대를 겨냥한 남성 캐주얼은 신장함에 따라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성통상이 영포티를 겨냥해 런칭한 ‘에디션 앤드지’가 올 상반기에 이어 연간 매출을 초과 달성, 30개까지 매장 확장이 예상되며 이밖에 갤럭시 라이프스타일·로가디스 그린·프랑코페라로 등의 선전도 괄목할 만하다.


이재균 신성통상 상무는 “영포티는 국내 인구 비중이 가장 높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소비할 줄 아는 핵심 계층이다. 과거 중년층과 달리 스스로 결정해서 직접 구매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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