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 독점 상품 요구 ‘도 넘었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관여

발행 2016년 07월 18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유통사가 입점 업체들의 상품 기획 단계부터 개입해 독점 상품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품과 가격을 놓고 유통업체 바이어가 직접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생산 원가 등을 무시한 낮은 가격의 독점 상품을 요구하고 있어 입점사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유통사가 제품을 매입하지 않는 특정 매입 또는 위탁 판매 방식에서 독점 상품 납품 요구는 부당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원하는 상품을 골라내 자사 유통에 공급하려 하는 유통사와 입점 업체 간 독점 상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남성복 A사는 다음 시즌 품평회 자리에 유통사 바이어를 초청 하지 않았다. 바이어를 초청하지 않은 품평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전체 컬렉션에서 유통사가 독점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공문을 보내오면서 품평회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장 판매 사원만 본사로 불러 발주 할 상품을 최종선택하게 해 기획 단계부터 유통사의 독점 상품 요구를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사업계획을 놓고 유통사로부터 온라인 상품 공급을 반영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B사도 당혹해 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수수료를 낮추는 조건을 내건 유통 업체가 자사만을 위한 별도의 상품을 제품 생산 비용 책정 단계에서부터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 밖에 PB 라인, 컨셉 스토어 등 유통 업체들의 독점과 차별화 주문이 다양해지고 있고 수준도 한 차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수량과 컬러부터 판매 가격까지 기획 단계부터 독점 상품만을 요구하고 있어 많은 유통사와 거래 하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는 상품 구성에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