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6년 07월 22일
종합취재 , appnews@apparelnews.co.kr
올 들어 일본 유니클로의 패스트 리테일링 경영 실적이 지그재그 양상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익은 줄고, 그런데도 주가는 뛰고 있는 것이다.
2016 회계연도 중 지난 9개월간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의 경영 실적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1조4,346억엔(약 130억 달러)순익은 46.9% 줄어든 710억엔(약 6억7,300만 달러)으로 마크됐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16 회계년도 순익 전망을 종전 600억 엔에서 450억 엔(4억3,000만 달러)으로 또다시 낮췄다. 올 들어 세번째 하향 조정으로 순익 규모를 지난 회계연도 보다 59.1% 낮춘 것이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매출이 늘고 있지만 엔화 강세가 덜미를 잡고 있다고 해명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당초 올 회계연도 중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평균을 달러당 114.3엔으로 책정했으나 최근 시세는 106엔선을 맴돌고 있다.
약 12%가 절상된 것이다. 앞으로도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강세 행진을 적절히 수속하지 못한다면 유니클로는 매출 증가에 반비례한 순익 감소의 고리를 끊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패스트 리테일링 주가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18%나 폭등했다.
시세 차익으로 따진다면 당기순익의 10배가 넘는 5,300억 엔(50억 달러) 규모다. 그간 패스트리테일링 주가가 계속 떨어져 저평가됐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 3분기 중 일본 내수 시장에서 조거 팬츠 등이 잘 팔려 전년 동기 비 2%나 매출이 늘었고 중국에서도 UT 티셔츠 판매 호조 등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한국, 홍콩, 대만 판매가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