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VR 마케팅 ‘대세’ 될 수 있을까
집에 앉아서 매장·상품 체험, 옴니채널 활성화 기대

발행 2016년 08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패션 유통 업계가 VR(Vertual Reality:가상현실)을 통한 체험형 마케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VR은 360도 입체 영상으로, 집에서 매장과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입장에서는 반가운 대안이 아닐 수 없다. 또 온라인 유통 입장에서도 구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용도 크지 않고 젊은 층들의 관심이 높아 적용 방식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국내에 앞서 도입된 사례가 적지 않다.


명품 ‘크리스찬 디올’은 VR 전용 헤드셋 ‘디올아이즈’를 개발해 실용화 단계에 있고 글로벌 온라인몰 이베이는 VR 백화점 앱을 몇 달 전 런칭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집에서 마치 쇼핑몰에 있는 것처럼 가상 현실을 제공하는 VR 쇼핑 플랫폼 ‘바이플러스’를 시범 시행중이다. 국내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먼저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남성복 ‘준지’의 파리 컬렉션 무대를 VR로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빈폴액세서리’의 전속모델인 배우 수지의 방에 있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VR 촬영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그 결과 브랜드 페이스북 친구가 급증하는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남성복 ‘갤럭시’와 여성복 ‘구호’, ‘르베이지’ 등에도 이 같은 VR 마케팅을 적용할 계획이다.


코오롱의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는 워킹화 ‘삭스’를 신고 춤을 추는 송중기를 VR 영상에 담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한 결과 한 달만에 검색 수 4만2천건을 돌파했다.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쌤소나이트 레드’는 배우 김우빈의 광고 촬영 현장을 VR로 제작, 조만간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VR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외주 업체를 찾는 등 적용 방법을 강구중인 업체들도 적지않다. 메트로시티, 원더브라, 몬테밀라노 등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온 전문 업체들이 특히 관심이 높다.


젊은 층 감소로 고민해 온 대형 유통사들도 빠르게 VR 도입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가장 먼저 자사 온라인쇼핑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이를 도입했다. 판교점 5층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을 VR로 체험 할 수 있게 했으며 이어 내년에는 개발 상품을 360도 돌려 볼 수 있는 VR 상품도 도입한다.


2018년에는 상품 설명과 함께 해당 코디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2019년에는 백화점을 통째로 옮긴 VR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역센터점이 지난 10일부터 7일간 진행한 VR 테마파크에는 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VR기기 체험 인원만 2만5천명 가량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현대 측은 문화홀 일 평균 방문객의 2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런칭한 라이프스타일숍 ‘더라이프’의 온라인 스토어를 지난달 처음 개설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VR 쇼핑 기법을 적용했다.


또 내달 오픈하는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에도 VR 피트니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 할 예정이다.


이처럼 업계가 VR 도입에 적극적이지만 단순 이슈몰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R 마케팅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경우가 많아 홍보 방식과 플랫폼이 단순하고 채널도 SNS에만 국한되어 있다. 아이디어로 진화하기 보다 스타 마케팅의 보조 수단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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