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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업계 ‘캐시미어 전쟁’
카테고리 킬러 대표 핵심 아이템 부상

발행 2016년 09월 09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캐시미어 전쟁이 시작됐다.


업계에 의하면 카테고리 킬러형 브랜드, 특히 캐시미어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니트 브랜드로 고급 여성복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전문기업은 니트 특화라인을 속속 런칭 또는 강화하고 있고 백화점, 홈쇼핑 사도 직접 기획, 생산에 뛰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패션본부 여성클래식팀에 전담팀을 구성, 캐시미어 전문브랜드 ‘델라라나(della lana)’를 런칭했다. 그룹 내에 패션전문기업을 두고도 원사 구입부터 전문 프로모션 생산 핸들링까지 직접 나섰는데, 백화점 이용 고객의 소비 성향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와 이해가 쌓여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4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의류와 액세서리까지 총 120여 스타일을 전개하며 자체 기획이 90%, 바잉이 10%다. 이태리 산 원사를 사용해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고, 프리미엄 제품은 이태리에서 생산한다. 가격은 상의류 40~70만원대, 아우터 80~140만원대. 이달 1일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점과 본점에 매장을 냈고 타사 유통 입점도 추진한다. 

GS샵(대표 허태수)은 2012년 런칭, 홈쇼핑에서 판매중인 PB ‘쏘울(SO,WOOL)’로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PB의 첫 주자로 원부자재 고급화에 공을 들인 만큼 원가와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새로운 판로를 모색했다. 호주 전용 목장에서 공급받는 메리노울과 함께 캐시미어, 타즈마니아 울, 비큐나, 알파카를 사용해 남녀 성인복을 전개한다.

작년 말부터 중국 3대 TV홈쇼핑사로 꼽히는 후이마이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올 초 이탈리아 쇼룸 스튜디오 제타에 입점, 유럽 편집숍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6월에는 ‘프리미엄 베를린’에 참가해 니만 마커스, 레클레어, 독일 아마존 등과 수주 상담을 벌였다. 유럽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에 대기업 프리미엄도 있어 현지 정착 기대감이 높다.   

한섬(대표 김형종)의 ‘더 캐시미어(the CASHMERE)’는 시즌리스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2014년 런칭, 1년 여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5평도 안 되는 쪽 매장에서 일 최고 2천만원까지 매출을 올렸고 작년 가을 첫 정상매장을 냈다. 지금은 현대뿐만 아니라 신세계, 갤러리아,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까지 총 10개로 단독점이 늘었다.

시즌 당 200개 안팎의 스타일을 내놓는데 한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본질에 충실한 구성 덕분에 판매율 70~80%를 기록한다. 여성복 외에 키즈 라인은 러닝 상품군으로 가져가고 남성복, 리빙 아이템까지 추가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서 ‘수미수미’, ‘리플레인’ 등 니트 전문 브랜드들이 4계절 고른 매출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때문이다. 거기에 선진국 사례에 비춰 소득수준과 의류 소비 변화의 상관관계를 감지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신세계의 경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기면 프리미엄 시장과 개인 특화 시장이 확대되는데,  패션에서는 캐시미어 등 천연소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니트 패션시장은 2014년 기준 약 10조원으로 추산, 단일 품목 성장률이 20%대로 가장 높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본부 이지영 차장은 “국내 캐시미어 시장은 니트 시장의 약 1%로 비중은 작지만 작년에 이미 1조원 규모를 넘겼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유난히 소재와 원단을 꼼꼼히 따지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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