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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쇼핑은 영국에서…글로벌 명품 가격 뒤죽박죽
같은 루이뷔통 핸드백, 프랑스 6%, 미국 21%, 중국 39% 비싸

발행 2016년 10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금 글로벌 명품 가격이 가장 싼 나라는 영국이다.


미국 글로벌 컨싱팅 그룹 딜로이트(Deloit te)의 최근 조사(표)에 따르면 프랑스 LVMH의 루이뷔통 스피디30 핸드백 가격이 영국은 802달러로 가장 낮고 프랑스는 850달러, 미국 970달러, 중국 1,115달러로 나타났다.


영국 가격이 프랑스보다 약 6%, 미국보다 21%, 중국에 비해서는 무려 39%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발렌시아가 풀라드 프린지 드레스는 영국 1,312달러인데 비해 프랑스 1,560달러, 미국 1,765달러이고 중국은 1,665달러로 조사됐다. 중국 가격이 미국보다 낮은 희귀한 경우다.


로에베의 엘리펀트 지갑은 영국 311달러, 프랑스 330달러, 미국 380달러, 중국 434달러이고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캐시미어 브이넥 스웨터는 영국 808달러, 프랑스 940달러, 미국 995달러, 중국 1,287달러로 조사됐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가 최근까지 무려 17% 평가절하된 점을 감안하면 버버리를 비롯 영국 명품 브랜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루이뷔통을 비롯 유럽 명품들 가격마저 파운드화 가치 폭락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다.


시즌 중 값을 내리면 고객들에게 ‘할인 판매’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새로운 컬렉션 출하 등에 맞춰 가격 조정을 꾀하는 것이 명품 브랜드들의 통상적인 관행이라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명품 불경기 여건에서 모처럼 바겐세일 장터를 찾아 영국으로 몰리는 중국 요우커들을 한명이라도 놓치기 아쉬운 명품 브랜드들의 판매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UBS가 글로벌 블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간 명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프랑스 20%, 이탈리아 11%가 각각 줄어든 것에 비해 영국은 36% 늘었다.


또 쇼핑을 겨냥해 영국을 찾는 것으로 생각되는 10~2월 중 외국 여행객 예약 숫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 6%에 비해 인도 11%, 중국 24%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한 달 영국을 찾은 외국인은 380만명. 특히 주요 매장에서는 중국 요우커들의 싹쓸이 쇼핑이 극심해 구매 품목도 평균 10개 이상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일부 품목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6~12개월 지속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브랜드들의 경우 원자재 65%를 대륙에 의존하고 있어 파운드화 약세에 따르는 원가 부담을 보전해야 하고 영국에 진출해있는 외국 브랜드들도 눈에 띄게 현저한 가격 왜곡 현상을 마냥 두고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영국 리테일 컨소시엄(British Retail Consortium)은 최근 대 정부 건의를 통해 영국과 EU간의 브렉시트가 발효되면 영국은 WTO(세계 무역기구) 규정에 의해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27%, 의류, 신발은 16%까지의 수입 관세를 물어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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