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동복 ‘불황’ 없지만 ‘한계’ 있다
한 자녀에 쏠림 지출 증가로 떴지만 고객층 협소하고, 지속가능성 떨어져

발행 2017년 03월 24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명품 아동복 시장이 ‘불황’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본점 명품 아동복의 올 2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구찌키즈’가 27%, ‘아르마니주니어’가 57%, ‘버버리칠드런’이 9%, ‘펜디키즈’가 19%다.

중국 관광객 매출이 전체 70% 에 달하는 본점의 특성상, 중국인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올해 명품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은 빗겨갔다.

정체돼 있는 아동복 시장에서 명품 아동복이 신장세를 유지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에잇 포켓(Eight Pocket)’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에잇 포켓’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뜻으로, 최근에는 주변 지인까지 더해 ‘텐 포켓’ 이란 신조어도 나왔다.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워지는 ‘골드키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을 틈으로 판단해 신규로 진입한 브랜드도 늘었다.

이번 봄에 런칭한 브랜드는 롯데GF의 ‘겐조키즈’와 슬림팩의 프리미엄 유아동 편집숍 ‘키즈럭스’다. 이태리 명품 브랜드 ‘모나리자’는 직진출, 지난 3일 현대 무역점 유아동PC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아동복 시장의 매출을 견인해가는 군은 스포츠캐주얼이다.

신세계 유아동PC의 올 3월까지(16일 기준) 매출 신장률은 스포츠캐주얼 군이 31%, 수입 아동군이 6.8% 이다.

이 수치는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이 신장세는 유지하지만, 호황을 누릴 수 없는 한계를 나타낸다. 고객층이 소비력 높은 일부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버버리칠드런’은 지난해 의도적으로 백화점 매장을 7개로 대폭 축소했다. 롯데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서만 효율이 나왔기 때문이다.

가격대를 살펴보면 성인복 못지않은 고가다. ‘버버리칠드런’의 더플코트는 72만원, ‘아르마주니어’의 블랙라인 원피스는 72만8천원, ‘몽클레르 앙팡’의 겨울 점퍼는 70~100만원대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은 규모가 확장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며 “신규 브랜드가 진입한다면 파이를 뺏고 뺏기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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