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화려한 부활’… 케이트 스페이드 인수
2조7000억 원에 매입 ‘지미 추’ 추가 인수 주목

발행 2017년 05월 1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지난 몇 년 간 경쟁사 마이클 코어스에 크게 밀리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옛 명성 되찾기에 안간힘을 써온 미국 명품 핸드백 메이커 코치(Coach Inc)가 밀고 당기는 기 싸움 끝에 케이트 스페이드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대금은 2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7,20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이다.


코치는 이번 케이트 스페이드 인수로 외형 59억 달러, 1,300여개 매장을 거느린 거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코치가 멀티브랜드화를 통한 미국의 LVMH를 꿈꾸고 있다고 평했다.


이제 코치를 향한 최대 관심은 매물로 나온 영국의 명품 구두 ‘지미 추’까지 인수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코치는 이미 10억 파운드에 ‘지미 추’를 인수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상태다.


코치의 최근 현찰 보유액은 19억 달러, 원화 약 2조1,850억 원으로 지난해 13억 달러에서 6억 달러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M&A에 필요한 실탄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얘기였다.


지난 4월 1일 마감된 코치의 3분기 영업 실적은 동일 매장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9억9,520만 달러, 순익은 9% 증가한 1억2,22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코치는 핸드백 등 400달러 이상 고가 상품 판매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40%에서 55%로 크게 올라갔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고무돼 주가는 12%나 뛰었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반응들이다.


올 사업년도 말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두회사 모두 매출이 44억 달러를 넘는 선에서 코치가 마이클 코어스를 약간 앞설 것으로 추정돼왔으나 코치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59억 달러 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이에 더해 코치의 멀티 브랜드(Multibrand) 전략이 구체화 된다면 코치는 미국 시장 석권의 단계를 넘어 유럽의 명품 그룹들과 나란히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치의 빅토르 루이스 CEO(최고 경영자)는 지난해 명품 구두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을 인수한 이후 코치의 M&A를 통한 멀티브랜드화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유럽의 루이뷔통 등 70여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LVMH나 구찌 등 19개 브랜드의 케어링그룹 등과 같이 그룹 내에 여러 브랜드를 가지면 외형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 외에도 리스크 분산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 CEO는“ 앞으로 코치는 업스케일 상품에, 케이트 스페이드는 밀레니얼스 등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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