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패션잡화 축소 속도 내나
롯데 상품본부 잡화 부문, 여성 부문과 통합

발행 2018년 01월 2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 매출 높아지자 오프라인 매장 무용론

잡화 업계, 자사몰 육성, 홀세일 등 새판 짜기 

 

롯데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상품본부 잡화 부문을 여성 부문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종전 잡화부문장인 김진엽 상무는 계열사인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통합된 잡화 여성 부문장에는 안대준 수원점장이 선임됐다.

기존 패션잡화 부문에 소속되어 있던 화장품 파트는 해외패션부문으로 이관됐다. 핸드백, 구두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향후 전망도 밝은 코스메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직 개편 이후 이미 시작된 잡화 조닝 축소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대한 패션 잡화 업체들의 영업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패션 잡화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 비중은 80% 이상을 상회한다. 가두점, 아울렛,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타 복종과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롯데가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 면적은 가장 크다. 롯데의 이번 조치가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본적인 대책보다 잘 될 때는 늘리고 안 되면 줄이는 고무줄 MD 전략에 대한 회의감이 크다. 문제는 백화점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 현대, 신세계의 핸드백, 구두 PC는 3년 전에 비해 15~30% 가량 축소됐다. 이번 시즌 역시 조닝 축소를 공론화하고 있는 상황. 구두와 핸드백이 2년 연속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핸드백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면서 백화점 측으로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온오프라인에 상관없이 35~38%의 고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매출 볼륨이 큰 브랜드만으로도 백화점 측은 어느 정도 매출 볼륨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내 핸드백, 구두 면적을 줄이고 매출이 검증된 리딩 브랜드 중심으로 MD를 운영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게 지켜보는 업계의 시각이다.

신규나 중하위권 브랜드의 경우 위기감은 더 크다. 팝업스토어 브랜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입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브랜드 업체들 역시 백화점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모색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핸드백, 구두 업체들이 해외 진출, 면세점 입점 등을 시도했다 리스크를 만나  축소한 상황으로 온라인 자사몰, SNS 판매 등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양한 유통에 맞는 스몰 콘텐츠 개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미 독립 브랜드에 대한 우회 투자를 통해 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격도 투트랙 전략으로 정상과 행사,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해외는 직접 진출보다 온라인이나 홀세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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