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그룹, 네타포르테 인수 추진
75% 지분 32억 달러 인수 제안… 명품 온라인 경쟁 예고

발행 2018년 02월 0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온라인 명품 판매 비중 9%에서 2025년 25% 이를 전망

 

글로벌 명품 시장 매출 규모에서 LVMH그룹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스위스 리치몬드 그룹이 명품 온라인 리테일러 육스 네타포르테(YNAP, Yoox Net-a-Porter) 인수에 나섰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25%에 추가해 나머지 75%를 주당 38유로, 최근 시가 30.26유로에 25.6%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인수 대금은 28억 유로(34억 달러), 원화 약 3조4천억 원이 넘는다.


리치몬드 그룹 이 전격적으로 YNAP 인수에 나선 것은 그동안 여타 리테일러들에 비해 뒤처져 있던 명품 하우스들의 디지털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리치몬드 역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베인앤컴퍼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명품 시장 매출은 5% 늘어난 것에 비해 온라인 매출은 24% 늘었다.


또 온라인 판매 점유율이 지난 해 9%에서 오는 2025년에는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는 지난 2015년 네타포르테 지배 주주였지만 지분을 이탈리아의 육스(Yoox)에 매각, 이것이 현재의 육스 네타포르테다.


리치몬드가 이를 다시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재 온라인 명품 시장은 YNAP 외에도 지난해부터 LVMH그룹이 자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24세브르(24 Sevres)’를 런칭시켰고 영국의 파페치(Farfetch)는 500여 개 독립 부크와 200여 개 명품 브랜드를 자랑하며 중국 JD닷컴과의 합자 제휴에 이어 기업 공개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패션 시장에 열을 올리는 아마존의 명품 시장 진출도 시간문제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이 도전하는 명품시장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은 날로 가열될 전망이다.


YNAP는 네타포르테(Net-a-Porter), 미스터 포터(Mr Porter), 아웃넷(Outnet), 육스(Yoox) 등으로 진용을 갖추고 이커머스 사이트에는 스텔라 매카트니, 돌체 앤 가바나, 끌로에 등 30여 개 명품 브랜드가 진열돼 있다.


리치몬드 인수의 경우 패션 부문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리치몬드의 YNAP 인수 추진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프랑스 엑산 BNP 파리바은행의 명품 담당 애널리스트 솔라 루카는 ‘주말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사는 격’이라고 했다.


이에 리치몬드 창업자 겸 회장인 요한 루퍼트는 한 세기 전 일화한 토막으로 응수했다.


유명한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듀몽이 그의 친구 까르띠에에게 비행 중 주머니 속의 시계로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힘들다고 불평하자 이를 들은 까르띠에에 의해 손목시계가 탄생했다는 이야기였다.


루퍼트 회장이 이번 YNAP 인수를, 손목시계 발명의 아이디어에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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