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가격 상승에 ‘인공 충전재’ 부상
가격은 10분의 1, 보온성은 비슷하거나 더 높아

발행 2018년 05월 04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패션 업체 관심 늘자 관련 업계 마케팅 돌입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오리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재인 인공 충전재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 충전재는 겨울철 방한용 외투에 주로 사용되는 오리와 거위털의 대체 원료다.

 

파이버(fiber)에 공기층이 형성 되도록 만든 중공섬유(hollow fiber)에 열을 가해 볼 형태로 만든 볼 패딩, 중공섬유를 차곡차곡 쌓아 만든 판 패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최근 지속가능한 패션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리사이클링과 같은 친환경 원료까지 등장했다. 천연 다운 원료와 혼합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 충전재 전문 업체 파이브 스타 유지호 상무는 “천연 다운과 혼합한 하이브리드 다운이나 인공 충전재인 다운볼 제품 발주량이 작년보다 4배나 상승했다”며 “ 인공 충전재 성능도 최근 상당 수준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인공 충전재 브랜드 ‘프리마로프트’도 국내 시장에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유통 에이전트인 이피에스 코퍼레이션의 조설믜 실장은 “아직까지 ‘프리마로프트’는 아시아보다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향후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의 경우 ‘프리마로프트’가 아웃도어 뿐만 아니라 일반 의류에도 폭넓게 쓰이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 동물보호 트렌드가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강하게 불면서 합성 충전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는 게 국내 에이전트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소재 기업 쓰리엠의 인공 충전재 ‘신슐레이트’도 최근 주목도가 높아졌다.

 

‘신슐레이트’ 국내 판매 에이전트인 다솜컴퍼니는 올해 전년보다 패션 업체들의 발주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슐레이트 사업팀 유현준 이사는 “가격 변동성이 낮고 보온성이 우수한 신슐레이드 페더리스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가벼운 경량 패딩에서 헤비 아우터까지 사용 폭이 넓고 친환경 제조 공정 인증 블루사인까지 받은 제품 이라 장기적으로 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재 기업인 인비스타도 올해 인공 충전재 ‘써모라이트프로’와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리사 이클링 원료로 만든 ‘써모라이트 인슐레이션’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오는 15일 글로벌 본사 측이 마련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기능성 인공 충전재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줄리엔 본 인비스타 글로벌 부사장이 직접 참석한다. 

 

PTT(Poly Trimethylene Terephthalate, DuPont Sorona) 원료의 중공 섬유를 생산 하고 있는 국내 화섬 소재 기업 휴비스도 천연 다운 대체용 폴라필 (Polarfil)을 확보한 상태다.

 

초경량 2 데니아 제품까지 양산 가능해 향후 대체 충전재 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중공 섬유 기반의 주력 인공 충전재 ‘콘쥬’는 올해 생산 공장을 풀가동해 연간 최대 생산량인 7만 톤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늘어난 것. 

 

문희 휴비스 마케팅 부장은 “지난해부터 볼 패딩을 원료로 사용한 방한 의류가 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고 실제 판매도 잘 된 것으로 안다”며 “향후 보온재 시장도 친환경 트렌드와 함께 인공 충전 재가 부상할 것으로 보여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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