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구찌의 케어링그룹도 ‘초긴장’ 

발행 2020년 02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프랑수아즈 앙리 피노 CEO
프랑수아즈 앙리 피노 CEO

 

2019년 구찌 매출 100억 달러 돌파, 영업 이익률도 30% 넘어서  
앙리 피노 CEO  ‘코로나 영향 파악 불가능, 앞날 예측도 힘들어’  
신규 매장 오픈, 광고 중단...중국 재고 타국 이전 등 비상 체제   

 

[어패럴뉴스 장병창 기자] 지난 12일 발표된 케어링그룹 2019년 사업 실적은 총매출이 전년보다 16.2%(동일 매장 13.3%) 증가한 171억5,000만 달러, 대표 브랜드인 구찌 매출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영업 이익률은 30%를 넘었다. 잔칫집 분위기가 상상되지만 외신들이 전하는 현재 사정은 그렇지가 못했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프랑수아즈 앙리 피노 CEO는 투자 설명회에서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파급 영향 파악이 불가능하고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투자자들의 걱정을 배려해 좋은 얘기만을 나열하는 통상적인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 코멘트다. 홍콩에 이어 세계 명품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판로가 막힌데 따른 불안의 표출로 읽힌다.   


피노 CEO는 중국 내 전체 매장 가운데 50%가 문을 닫았다며 당장은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웨어하우스 문을 닫은 상태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주문은 가능하지만 딜리버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그룹 차원의 긴급 대응책 몇 가지를 소개했다. 신규 매장 런칭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광고 캠페인을 전면 중단하고 중국 내 재고 상품이 쌓이지 않도록 다른 나라로 옮긴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 같은 응급 처방과 함께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고 공격적 마케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내 재고 상품 재배치에 대해 중국 내외의 항공 등 운송 수단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연 어느 나라로 옮길지도 의문스럽다. 한국, 일본 등도 이미 할당된 물량이 있고, 자체 물량 소화도 힘겨워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케어링그룹의 지난 한해 유로화 기준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158억8350억 유로(173억2,100만 달러). 영업 이익이 30%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전년보다 무려 37%가 줄어든 23억 유로에 그쳤다. 구찌의 세금 탈루 문제로 이탈리아 세무 당국에 12억 5,000만 유로를 납부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푸마 매각에 따른 입금액 11억 8,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재정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피노 CEO는 그간 제기되어왔던 몽클레르 인수설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 진전이 없었다고 접을 뜻을 밝혔다.  


브랜드별 매출은 그룹 전체의 61% 비중을 점하고 있는 구찌가 13.3% 증가한 96억2,840억 유로(105억660만 달러), 입생로랑이 14.4% 증가한 20억490만 유로(22억3,580만 달러), 보테가 베네타 2.2% 증가한 11억 6,760억 유로(12억7,400만 달러), 기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매퀸 등이 17.8% 증가한 25억3,750억 유로(27억6,94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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