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업계, 코로나 위기 극복 나서

발행 2020년 05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MILLER BACKPACK
쌤소나이트 블랙라벨 MILLER BACKPACK

 

유통, 상품 카테고리 다각화

스포츠 가방, 여행 용품 출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 사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 가방 업계가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사실 여행 가방 업계는 지난해 여름부터 고충을 겪기 시작했다. 홍콩 시위, 노노재팬 등 글로벌 이슈로 인기 해외 여행지인 홍콩, 일본 관광이 급격히 줄었고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 진 것이다. 여행 가방 업계는 코로나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최대 90%까지 빠졌다.

 

이에 업체들은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온라인으로 채널을 이동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쌤소나이트, 아메리칸투어리스터 등을 전개 중인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카테고리와 유통 전략을 새롭게 수립 중이다.

 

유통은 채널을 믹스하는 전략을 강구중이다. 홈쇼핑, 직영점, 백화점 중심에서 이커머스, B2B 등 전략적 채널로 전환하는 방법을 계획 중이다. ‘리뽀’는 이번 시즌부터 온라인 위주로 전개한다.

 

2월부터 여행 가방 판매가 줄어든 만큼 비(非) 여행 가방 카테고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실제 일반 가방 제품의 판매율도 높아졌다. 쌤소나이트 블랙 라벨인 ‘밀러 백팩’은 판매가가 49만 원대 후반으로 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을 기록했고 현재 재입고해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국내 남성 배우가 예능에서 뉴욕 여행 중에 착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셀럽 백팩'으로 주목 받았다. 또 브랜드 엠버서더인 소지섭의 패션 화보가 공개되자 출시 전부터 선주문이 이어졌다. 일반 가방 제품에 대해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트래블메이트의 여행 가방 편집숍 ‘트래블메이트’는 코로나 이슈 이후 오프라인 대형점포 15개점을 대부분 정리하고 인천 공항 터미널점만 남겨 놨다. 온라인 중심 체제로 바꿀 계획이며 사이트를 리뉴얼한다. 이 회사는 현재 ‘트래블메이트’의 장기적인 방향 설정을 고심 중이다.

 

쓰리세븐상사의 ‘허스키뉴욕’도 여행 가방 보다 스포츠 가방 판매에 집중한다. ‘허스키뉴욕’은 여행가방, 골프백 중심으로 전개해 오다 지난해부터 스포츠 가방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스포츠 백 비중이 40%까지 확대, 여행가방 보다 스포츠 가방 비중이 더 높다. 스포츠 가방 판매 촉진을 위해 스포츠 선수 협찬, SNS 셀럽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헤이즈코리아의 캐나다 여행 가방 ‘헤이즈’는 1회용 가운, 마스크, 소독제 등 일명 코로나 아이템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헤드레스트, 헤드 커버 등 여행 용품을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수잇수잇
수잇수잇

 

오투 크리에이티브가 전개 중인 네덜란드 러기지 ‘수잇수잇’도 오프라인 매장을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다. 압구정 직영점은 주말에만 영업 중이며 삼성동 ‘백앤백’처럼 숍인숍으로만 매장을 전개 중이다. 강도 높은 오프라인 효율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전개 아이템도 달라졌다. 현재 클러치, 쇼퍼백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백팩, 보스턴백을 신규로 선보인다. 이 두 제품 모두 12가지 칼라로 출시, 물량과 스타일 모두 늘렸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외 주요 여행가방 브랜드들은 여행 가방의 오더 수량 및 생산 물량이 최소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사의 고민도 깊다. 여행 가방은 TV홈쇼핑, 대형마트, 백화점이 주요 유통 채널이지만 이번 코로나 이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홈쇼핑도 여행 가방 판매 방송을 대폭 줄였고 백화점은 여행 가방 단독 매장 보다는 팝업 스토어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부터 여행 가방을 의류 PC내 스파이시 MD로 운영할 계획이다. 백화점이 브랜드 업체로부터 제품만 공급 받고 매장 직원은 직접 고용해 매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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