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캐주얼, ‘MZ세대를 잡는 자 승기 잡는다’

발행 2020년 09월 07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성인 TD캐주얼, 1조3천억 규모 추산

기존 빈폴, 헤지스 양강 구도

폴로 랄프로렌, 타미 힐피거 부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TD캐주얼이 젊은 층 잡기에 한창이다.

 

소위 5대 TD라 불리는 ‘빈폴’, ‘헤지스’, ‘폴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와 ‘헨리코튼’, ‘프레드페리’ 등 남녀성을 합쳐 총 1조3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 중 ‘빈폴’과 ‘헤지스’가 전체 시장규모의 3분의 1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브랜드의 노후화와 캐주얼 시장의 확장으로 젊은층의 수요가 감소되어 왔다. 반면 ‘타미힐피거’와 ‘폴로 랄프로렌’은 19년 기준 각각 전년 대비 13%, 18%의 신장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4월, 갤러리아가 아메리칸 프레피 스타일의 스웨덴 TD캐주얼 ‘간트’를 런칭, 경쟁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트렌드리서치의 국내 패션 인덱스 리서치(이하 KFI)에 따르면, 19년 기준 패션 시장의 정장 비중은 16.8%로 10년 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캐주얼은 동기간 32.8%에서 37.5%로 늘면서, 포멀에서 캐주얼로 변화하는 경향이 극명하다.

 

최근 TD 업계는 캐주얼 강점을 내세우며 이들 고객 흡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래식한 상품으로 4050 수요를 유지하는 동시에, 뉴트로 무드의 넉넉한 실루엣과 로고플레이로 2030대 확장에 나서고 있다.

 

 

폴로 랄프로렌
폴로 랄프로렌

 

전 연령 아우르는 범용성 강점

국내-해외파 빅매치관전 포인트

 

TD의 강점은 전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범용성이 크다는 것이다.

 

TD캐주얼의 20대 구매 비중이 평균 한 자리수를 밑도는 가운데 ‘폴로 랄프로렌’은 10% 전후로, 젊은 층 확보에 속력을 내고 있다.

 

랄프로렌코리아의 ‘폴로 랄프로렌’은 올해 직진출 10년차를 맞았다. 18년부터 홍콩을 거치던 상품 출고를 한국에서 직접 진행하면서 적중률이 향상됐다. 복고 유행에 마니아층 구매와 인플루언서 착용도 많아지면서 온라인 노출도 크게 높아졌다.

 

‘랄프로렌에 뽕 맞았다’ 를 줄인 이른바 ‘랄뽕’, ‘랄뽕룩’ 해시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9월초 기준 각각 13만5천개, 2만2천개 이상으로 2030대 팬덤을 쌓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젊은 층을 겨냥한 피즈 라인을 강화한다. 피즈 라인은 오버사이즈와 다양한 컬러를 과감히 도입했고 지난 4월 무신사에도 입점해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경향도 받아들여 어글리 스니커즈인 딘(dean) 시리즈를 발매해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섬의 ‘타미힐피거’는 좀 더 영한 타깃의 캐주얼 확장이 적중 했다. 지난 17년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된 이래, 3년 연속 성장, 19년 25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영캐주얼과 신발, 잡화 등의 영역 확장이 주효했다. 빅 로고의 레트로 무드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타미진스’ 라인의 판매 호조도 눈에 띈다.

 

 

‘간트’
‘간트’

 

협업, 플랫폼 입점, 라인 확장

4050 잡고, 2030까지 흡수 시도

 

TD캐주얼은 이제 새로운 전통을 만들고 있는데, 다른 장르와의 협업이나 젊은 플랫폼 입점, 라인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간트’는 3040을 메인 타깃으로 9월 초 기준 백화점 5개 매장을 확보했다. W컨셉, 29CM, 무신사 등 에도 입점해 온라인 확장에도 나섰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빈폴’은 남녀성 의류 부문에서 작년 3900억 원을 달성했다. TD캐주얼의 핵심인 로고와 심볼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상품은 워크, 스트리트 웨어로 점진적인 변화에 나섰다. 현재도 계속해서 매장 비주얼 변화가 진행 중이다. 올 춘하 시즌에는 10~20% 저렴한 캡슐 라인인 팔구공삼일일(890311)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폴로 랄프로렌’은 스트리트 무드의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어 지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18년에는 ‘팔라스’와 19년에는 ‘오프닝 세레모니’ 등과 협업했다. 3월에는 무신사 전용 볼캡도 출시했다.

 

'헤지스‘는 복각 헤리티지 라인인 케임브리지 로잉 클럽을 10년 만에 금액기준 10%로 재구성 했다. 영국 프레피룩을 기반으로 복각해 충성 고객층 유지에 나서고 있다. 협업은 피즈 라인과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 와 함께해, 젊은 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타미힐피거’는 캐주얼 라인 ‘타미진스’와 ‘시스템옴므’가 협업한 슈즈 컬렉선을 올 춘하 시즌 선보였고 글로벌에서는 스트리트 브랜드 ‘에이프’와 캡슐 컬렉션도 선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헨리코튼’은 온라인 3040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추동 온라인 전용 파일럿-X 코트 스타일이 판매 호조를 보였는데, 올해 품목을 전 방위로 확대했다. 파일럿-X는 셔켓, 반팔 셔츠, 반팔 티셔츠, 팬츠, 토트백 등을 구성해 좀 더 젊은 캐주얼이 특징이다. 온라인 상품은 가격대도 20% 낮췄다.

 

이 외에 ‘프레드페리’가 ‘라프시몬스’와 협업을 진행했고 ‘라코스테’는 무신사에 입점했다.

 

‘타미힐피거’
‘타미힐피거’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