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박석준] 진입장벽 사라진 온라인, 독창성의 열쇠는 결국 ‘콘텐츠’

발행 2020년 09월 17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박석준의 ‘D2C 열전’

 

넷플릭스
넷플릭스

 

모든 기업이 온라인 상점을 만들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진입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그러자 차별성을 드러내는 게 꽤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독창적 온라인 전략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올 초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는 지난해 발간했던 패션 전망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수정해 다시 발표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지 다섯 가지 과제를 제안했고, 그 중 시선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디지털 가속화에 따른 ‘독창적 온라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온라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온라인을 해야 한다 정도의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실패하면 영원히 끝이라고 여겨진다.

 

모든 기업이 온라인 상점을 만들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진입장벽을 허물어 버렸다. 그러자 차별성을 드러내는 게 꽤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독창적 온라인 전략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생존의 열쇠는 ‘콘텐츠’로 좁혀진다. 온라인 특성에 따라 환경과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은 콘텐츠 차별성이다.

 

넷플릭스는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는 단순히 보면 여러 동영상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넷플릭스를 떠올릴 때 내가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공간으로 인식한다. 여러 가지 동영상을 모아놓을 수 있는 사업은 이전에 비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모델이다. 넷플릭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영상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영역도 같은 개념이 적용된다. 무엇인가 구매하고 싶다고 생각될 때 하나의 브랜드가 떠오른다는 것은 고객에게 그 브랜드가 차별화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음을 뜻한다.

 

콘텐츠가 가진 무서운 힘은 바로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똑같은 제품을 A와 B 두 개의 브랜드가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스토리를 입힌 콘텐츠를 제공하는 A 브랜드에서는 고가에 판매된다. B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저가에 내놓아도 판매가 되지 않는다. 이건 실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콘텐츠는 개인부터 기업까지 자신을 드러내는 차별화 요소다. 사용하는 언어, 말투, 사진, 색감 등을 모두 포괄한다. 소비자는 콘텐츠를 즐기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 혹은 넓은 범주에서 스타일과 맞는지를 판단하고 이게 일맥상통할 때 행복감을 얻는다.

 

온라인 상점의 이벤트도, 메일도, 푸시 알림도, SMS도 콘텐츠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하는 이유도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가수는 목소리만으로도 구분되는 음색이 있고, 그만의 장르가 있다. 온라인을 추구하는 기업도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것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부자가 되어야 한다. 풍성한 콘텐츠일 수 있고, 하나라도 강렬한 인식을 남길 수 있는 콘텐츠일 수도 있다. 소비자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고,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한다. 시대에 맞는 콘텐츠 전략이 독창적 온라인 전략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 나이키, 버켄스탁 등 여러 브랜드가 아마존을 나오면서 아마존 엑소더스라는 말이 생겼다. 그 이유 역시 독창적인 콘텐츠 전략과 연결된다. 콘텐츠를 보다 자유롭게 펼칠 공간, 다시 말해 ‘D2C(Direct to Consumer)’로의 중심 이동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수많은 이커머스 영역에 수많은 IT 기술들이 존재한다. 조금 과장해 클릭 몇 번이면 모든 온라인 상점에 모든 최신 기술의 연결이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온라인 콘텐츠 확대가 현재 위기의 타개책임은 분명하고, 이를 위해 D2C가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거대하고, 그에 비하면 기술 도입의 노고는 크지 않다.

 

기술은 파트너와 협업하고 회사는 브랜딩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상적이다. 요즘 광고에 나오는 말을 빌리자면 '시작을 시작할 때'이다.

 

 

 

박석준 카페24 기업협력팀장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