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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오프라인 유통의 넥스트 스텝은

발행 2020년 09월 2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오경천 기자
오경천 기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패션유통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오프라인’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은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은 끝없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사들은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패션업체들은 효율화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인 흐름이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시장은 쇼핑은 물론 결제, 배송 등 전체적인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무게 축은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결국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인 백화점과 아울렛은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대형 유통사들은 백화점에서 아울렛, 쇼핑몰로 업태를 전환하며 돌파구를 모색해왔지만 결국 ‘점포 축소’라는 구조조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중반 이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패션빌딩들이 급격히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교외형 아울렛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주변에 살 곳도 많은데 굳이 시간과 차비를 들여 교외까지 나가서 쇼핑을 해야 하냐’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할인’이 난무한 패션 시장에서 아울렛에 대한 매력은 사라진 것이다.


최근 국내 아울렛 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점포 확장으로 고속 성장을 해 온 아울렛 유통은 성장이 둔화됐다. 문제는 상위권 점포를 제외한 중하위권 점포들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울렛이 제대로 성장하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포지션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최상위 유통인 백화점은 말 그대로 ‘최상위’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소득층이라는 명확한 타깃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 공간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신세계 강남점이 국내 최초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비결도 고급화, 명품화다. 실제 강남점의 매출 중 40%는 명품이 차지한다.


아울렛은 이러한 명품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들의 이월재고를 싸게 팔아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국내 아울렛은 백화점에 입점 돼 있지 않은 브랜드들도 자리채우기식으로 꽂아 넣고 있다. 상품도 이월상품과 신상품이 공존한다. 간판만 아울렛이지 타운이나 다름없다.

 

소비자들이 ‘아울렛에 굳이 갈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쇼핑몰 역시 대형화도 좋지만 컴팩트한 컨셉 스토어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USA, ASIA, EU 등 국가별로 컨셉을 정해 그에 맞는 패션과 식품, 외식 등을 채움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마치 해외 현지에서 쇼핑하는 듯한 가치와 감성을 채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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