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철] 일상의 진화를 주목하라

발행 2021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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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원도웰니스관광지원센터

 

올 한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방향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탄력을 받은 정보통신기술(ICT)은 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빨라진 속도(Velocity)로 진화, 네 번째 산업혁명을 실현시키고 있다. 


기술 진화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었던 우리 스스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강제적인 재택근무, 집콕과 같은 스테이 홈(Stay Home)은 나와 일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 뉴스보다 개인 일상이 중요해지고 관심과 공유의 대상으로 부상했으며, 이전까지 기술 발전, 사회 이슈에 매몰되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개인의 건강과 행복, 노동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생각과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은 웰니스(Wellness)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화의 속도가 빨라진 시대에서 우리 패션기업은 올 한 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은 고객에게 기업의 생각을 제시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 필요하다. 회사나 브랜드는 생각을 갖추면서 비로소 주체가 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존재로 인식된다. 

 

사진=논현동 오뚜기 브랜드숍 ‘롤리폴리 꼬또’

 

오뚜기는 여전히 거리감있는 MZ세대를 위해 ‘롤리폴리 꼬또’라는 고객 접점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오뚜기라는 기업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모노 프로덕트나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개발 배경, 일상 제안, 원천, 스토리, 장인(匠人)을 소재로 끊임없는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흥미로운 생각과 실체 없는 브랜드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렵다. 


두 번째, 웰니스에 참여해야 한다. 웰니스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에슬레저에 머물러있다면 이는 ‘지적 게으름’ 내지,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는 방관자적 태도라 할 수 있다. 힐링, 치유 그리고 정신건강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소통하고 제품 라인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명상 팟캐스트로 생각을 전하는 피스앤콰이어트(Museum of Peace & Quiet), 웰니스의 원초적 제안을 하는 굽(goop), 주목받는 펨테크(Femtech) 스타트업 인니(inne)등 패션의 영역을 넓히며서 고객 일상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거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리서치 기관인 콘(Con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85%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10년 이상의 트래킹에서 일관되게 얻었진 것으로, 여론 조사 회사인 입소스(Ipsos)는 영국 소비자 대다수인 93%가 기업이나 제품의 사회적 영향력 개선을 원했다. 민감한 사회 이슈에 참여하는 것이 주저된다면, 따뜻하고 밝은 이슈에 참여하면 된다. 


네번째는 지속가능성의 내재화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는 브랜드들은 소비자 73%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그 중 15%는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원재료와 포장재에 대한 연구개발은 이제 더 미룰 일이 아니며 지속가능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기 위한 방법론이 어렵다면 이노센티브(Innocentive)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 가치사슬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빨라진 진화 속에서도 오히려 일상에 대한 관심은 천천히 깊이가 더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면, 이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일상’에 주목해 보자.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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