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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라

발행 2021년 03월 08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강제적인 멈춤을 경험하면서 그동안 놓쳤던 일상이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정지됐거나 느려졌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진화를 경험한 것이다. 일상이 우리에게 큰 관심이 되어 버린 데는 이유가 있다.

 

어느 때보다 테크 지배력이 커지면서 금방이라도 소외될 것 같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반작용 또한 커졌다. 여기에 한층 깊어진 웰니스(wellness)가 가세하고 외부요인인 팬데믹이 불거지며, 멈춤동안 우리 스스로와 주변을 둘러보게 되면서 일상에 대한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잠깐의 관심이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철학이 포함된 진화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향후 비즈니스 방향에는 일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기업은 고객 관심이 포함된 일상에 참여하는 라이프 쉐어링(Sharing a Lifetime)으로 고객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에 집중해 채널 운영을 했던 많은 패션기업들이 팬데믹 기간동안 엄청난 부침을 경험했듯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역시 60% 이상의 모노 브랜드 매장이 락다운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뱅앤올룹슨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쓴 방법은 LG 등 패널 전문회사와의 파트너십, 집 벽면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아트월 제품군(Beosound Shape) 출시, 여행과 일하는 시간(Work-life)을 위한 이어폰, 헤드폰, 포터블 스피커를 추가한 것이다.

 

작년에는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라파(Rapha), 프리미엄 러닝화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를 거치며 양질의 침구와 홈 엔터테인먼트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침대 브랜드 템퍼(Tempur))와의 협업으로 사운드가 장착된 한정판 템퍼 리케(Likke)도 선보였다.

 

뱅앤올룹슨은 고객 일상에서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이미 일찌감치 고객 일상에 진입한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은 물론 고객 동선을 찾아 신제품을 기획하면서 일상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일방적인 커머스가 아닌 일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커머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일상이 비즈니스 방향에 포함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미지출처=오늘의집 공식 페이스북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집꾸미기, 하우스미디어(하우스앱) 등과 같이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소수 마니아그룹에서 벗어나 다수의 팬층을 보유한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스타일쉐어, 지그재그 등도 일상의 패션을 공유하며 고객과 호흡하는 좋은 사례다. 식생활에 대한 고객들의 관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육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인 정육각도 패션 기업들이 눈여겨 봐야 할 사례 중 하나다.

 

패션 카테고리 중에서도 일상성이 부각되는 영역에 특화할 필요가 있거나 관여도(involvement)를 높여 프리미엄을 추구할 수 시장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세일즈 채널에서도 어김없이 일상성은 중요하게 고려된다. 급부상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마치 친구 집에 들렀다 제품을 추천받듯이 일상적인 얘기로 대화하면서 고객 선택을 받는다. 주기적인 주문방법인 구독모델 역시 개인 일상의 반복되는 시간을 함께하는 시도이기에 일상성을 포함한다.

 

향후 비즈니스에는 고객 일상에 우리 기업이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각 회사의 비즈니스 지표에 고객 일상 점유율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패션 카테고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분야를 뛰어 넘어 고객 일상과 동선에 참여하면서 비즈니스를 전개해야 한다.

고객 일상이 곧 비즈니스 방향이 되어버렸다.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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