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해방하라’...여성 ‘사각 팬티’ 수요 급증

발행 2021년 11월 0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컴포트랩

 

온라인서 출발, MZ세대 소비 패턴 바꿔 놔

보수적인 제도권 업체들, 올해 일제히 가세

별도 레이블 런칭, 친환 제품 라인 준비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오랫동안 남성 속옷을 대표해 온 드로즈, 트렁크 등 통칭 ‘사각팬티’의 여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작은 온라인이었다. ‘슬림9’, ‘단색’, ‘컴포트랩’ 등은 여성의 몸을 옥죄고 불편하게 하는 속옷이 아닌, 편한 속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에 기반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네모팬티, 논샘팬티 등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공격적인 디지털 마케팅으로 MZ세대의 속옷 스타일을 바꿔 놓고 있다. 여기에 ‘몸 긍정주의’까지 확산되면서 제도권 업체들도 최근 적극 뛰어들기 시작한 것.

 

스타일 수를 늘리고, 별도 레이블을 런칭해 MZ세대를 공략하고 한편, 온라인이나 크라우드 펀딩 등 신 유통 채널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언더웨어 ‘트라이’ 전개사인 쌍방울은 지난 2월 MZ세대를 겨냥한 여성 트렁크 '하나만(HANAMAN)'을 런칭,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됐고, 이어 무봉제 심리스 라인 '심프리(Seamfree)'를 출시, 흥행몰이 중이다. 내년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유통 채널도 다각화한다.

 

출처=하나만(HANAMAN)

 

휠라코리아의 ‘휠라 언더웨어’는 올해 사각 드로즈를 지난해보다 6배 늘렸다. 이 중 온라인 전용 제품 '아웃핏 베이직 사각 드로즈'와 '심리스 사각 드로즈'가 인기다. '아웃핏 베이직 사각 드로즈'는 현재 85% 판매율을 기록, 완판이 예상된다. 올 4월 출시한 ‘박스 로고 여성 사각 드로즈’는 현재까지 4차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를 통해 '애착 트렁크'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춘하 시즌 여성용 드로즈(트렁크 포함)의 스타일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라인도 출시한다.

 

비비안의 란제리 ‘비비안’ 역시 여성 사각팬티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출시한 제품은 총 10종으로, 작년보다 물량을 60% 늘렸다. 내년에는 여성 사각팬티 라인을 따로 개발한다. 또 올 상반기 온라인 브랜드 ‘나나핏(NANAFIT)’을 런칭, 다양한 스타일의 사각팬티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비와이씨의 ‘비와이씨’는 올해 5종의 사각팬티를 출시, 내년 컬러와 스타일을 대폭 늘리기로 했고, 코튼클럽의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도 최근 1~2년 사이 드로즈 구매 고객이 크게 늘어, 내년 독자 소재의 전용 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출처=슬림9

 

사각팬티 시장의 선구자 격인 온라인 속옷 브랜드들은 올해도 성장세가 높다.

 

‘컴포트랩’은 지난해부터 여성 드로즈, 사각팬티, 트렁크 등을 출시하기 시작해, 올해 9월까지 드로즈 6만장, 사각팬티 18만장, 트렁크 5,000장 총 24만 5,000장을 판매했다. 총 누적 판매량 36만 장 가운데 66%가 올해 판매됐다.

 

‘단색’의 논샘 팬티 ‘컴포트에어’는 올해 사각팬티 판매율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고, 삼각팬티 대비 신장세가 월등히 높다.

 

‘슬림9(slim9)’의 ‘네모팬티’는 2017년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 장을 달성했고, 3년 연속 연 160%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절기 시즌에 맞춰 특수 발열 소재를 사용한 ‘네모팬티 히트(HEAT)'를 새로 런칭했다.

 

이외에 온라인 트렁크 전문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용 트렁크 팬티 ‘나른’은 지난해 런칭, 1년 만에 매출액 40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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