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는 미끼’...중고 거래 플랫폼, 명품 시장으로 진군

발행 2021년 11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 문을 연 ‘브그즈트 컬렉션’ / 촬영=박시형 기자

 

한정판 스니커즈로 MZ세대 충성도 확보, 투자 유치

크림, 솔드아웃, 브그즈트, 일제히 럭셔리 상품 확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사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원 인프라를 활용, 거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접근이 가장 용이한 카테고리로 명품을 채택한 것이다. 최근 1년 사이 100억에서 1,00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금력까지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은 2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후 명품 중고 거래 시장까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크림’의 올해 월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고, 가입자 수는 20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중 MZ세대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명품 시계 ‘롤렉스’와 ‘샤넬’ 거래를 시작했다. 리셀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품목을 집중 공략한 게 특징이다. 거래 수수료는 무료이며 주문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전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명품 감정원을 통해 이중 검수를 진행하고 가품일 경우 300% 보장하는 피해 보상 시스템도 마련했다.

 

무신사의 계열사인 에스엘디티 ‘솔드아웃’도 럭셔리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처음으로 럭셔리 카테고리를 런칭했다. 현재는 도입 초반으로 거래액 비중이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높지 않지만 앞으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얼마 전 국내 상륙한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도 스니커즈 이외 롤렉스,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을 거래 중이다.

 

힌터의 ‘프로그’는 신규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거래하는 ‘SOMA(소장품마켓)’를 오픈한 데 이어 조만간 럭셔리 카테고리를 신설할 계획이다.

 

‘브그지트 컬렉션(BGZT Collection)’ 내부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브그즈트 랩’에 이어 명품 중고 플랫폼 ‘브그지트 컬렉션(BGZT Collection)’을 런칭했다.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 ‘브그즈트 랩’ 1, 2호점에 이어 첫 선을 보이는 럭셔리 브랜드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은 지난 26일(11월 26일)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 문을 열었다.

 

젠틀맨, 레이디, 라운지로 구성된 이 매장은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리미티드 제품을 판매한다. 앞서 번개장터는 기존 스니커즈 전문 검수팀에 이어 럭셔리 파트 검수팀을 신설했다. 향후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검수 앱을 운영할 예정이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 사업을 돌연 중단한 서울옥션은 경매 플랫폼 ‘블랙랏’을 런칭, 리셀 비즈니스에 재도전한다. ‘블랙랏’은 패션, 명품, 미술 등 거래 영역을 확대한 MZ세대 경매 플랫폼이다. 거래 수수료가 없고, 자체 상품 검수 방식을 도입, 전액 환불 시스템을 갖췄다. 초반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판매한 슈프림×에버라스트 권투 글러브는 330만 원에, 나이키×지드래곤 스니커즈는 55만 원에 낙찰됐다.

 

이에 대해 브그즈트 랩의 곽호영 팀장은 “스니커즈 리셀은 MZ세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이들의 주요 관심사인 럭셔리 거래를 유도하기에 용이하다. 더불어 MX세대까지 회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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