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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패션 경기 진단, “리세션 국면을 대비하라”

발행 2022년 06월 2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소비자들 여름 휴가철 이후 모든 것이 너무 비싸졌다느낄 것

고물가·고금리, 소비 패턴 변화 예측 어렵고 공급망 혼란도 가중

전 분야 이노베이션, 유연한 시스템, 코스트 관리 미리 대비해야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연초 글로벌 패션 산업 전망 ‘the State of Fashion 2022’ 발간 이후 급변한 글로벌 패션 시장에 대한 전망 자료를 새롭게 내 놨다.

그룹 파트너 아킴 버그(Achim Berg)와 편집장 로베르타 후사로(Roberta Fusaro)의 문답 형식으로 만들어진 보고서 타이틀은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는 어떻게 패션 산업을 교란시키나(How current global trends are disrupting the fashion industry)’이다.

제목이 보여주듯, 앞으로 다가올 리세션(Recession, 경기 하강) 국면에 대한 경고, 그 대비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했다.

 

Q. 연초 글로벌 패션 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당시와는 다른, 지금의 패션·의류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로 어떤 것이 있나?

- 우리가 보고서를 편집할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충분히 안테나에 잡히지 않았다. 올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예상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일시적인 문제로 생각했다. 팬데믹 이후 2년이 지나면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문제도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에너지 위기도 예상 못 했던 것이다. 코비드의 경우 중국을 빅 위너로 생각했다. 지금처럼 이렇게 다시 중국의 팬데믹이 문제가 될 거라 예상을 못 했다.

 

Q. 그동안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문제가 빅 이슈로 거론되어 왔다. 당면 과제는?

-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 공통적인 점은 어떻게 소비 패턴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딜리버리 방법을 찾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항상 소비자들보다 수개월 앞서 배팅을 해야 하는데 20년 전에 봐왔던 것과 비교해 지금 상황은 소비 패턴이 매우 유동적(Volatile)으로 변했다.

 

Q. 그에 대한 해결책은?

-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찾고 브랜드 간 긴밀한 교류가 필요하다. 데이터 접근 범위를 확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또 수요 패턴이 과거처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 운영의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코스트 압력이 지속될 것에 대비한 작업도 필요하다. 전체 공급망 시스템에서 2선, 3선 서플라이까지 손길이 미쳐야 한다.

 

Q. 지역별로 당면 과제에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 글로벌 전체를 놓고 보면 패션 산업은 팬데믹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됐다. 2019년 수준을 2022년까지 회복 못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2021년 말에 성취했다. 태풍을 보는 눈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의 회복세가 강하지만 중국은 제로 코비드 정책으로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우크라이나 위기가 얼마나 오래가고 에너지 코스트에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다. 또 팬데믹 이후 자금이 소진된 각국 정부들이 경기 진작에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Q. 브랜드들의 당면 과제는?

- 소비 수요다. 업계는 2022년 팬데믹 종말을 기대해왔고 실제 상반기 중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중국은 예외지만) 여행 재개에 이르는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리세션 압력,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패션 지출에 여유를 보였다. 문제는 에너지 지출 부담이 계속 늘고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 모든 것이 너무 비싸진 현실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결국 패션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할인 판매(off Price), 밸류 스토어(value store), 미드 마켓(mid market) 부문의 고전이 예상된다. 미국 등은 아직 명품 수요가 강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은 불투명하다. 2023년 전망은 더욱 어둡다.

 

Q. 브랜드들의 대응책은?

- 다가올 리세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에너지 코스트 증가에 따르는 세계적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에 따른 파급 영향을 걱정해야 한다. 소비 패턴에 영향을 줄 것이고 금융 패턴과 기업 코스트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 수요 부문 계획을 강화하고, 서플라이어를 포함한 시스템 운영의 유연성과 함께 지속적인 리노베이션 노력도 필요하다.

 

Q. 많은 기업들이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비교되나.

- 경제적 이익의 관점에서 2020년은 맥킨지가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최악, 아마도 대공황 이래 최악일 것이다. 지난해에는 많은 기업들이 회복 국면을 맞았으나 올해는 다시 어렵고, 내년에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이익을 낸 패션 기업은 3분의 1 미만이었고, 나머지 3분의 2는 가치 손실을 체험했다. 향후 리세션이 장기화되고 더욱 도전적인 환경을 맞게 된다면 패션 산업의 균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패션 산업의 슈퍼 위너는 톱 20개 기업으로 압축된다. 이를 상위 20%로 확대해 볼 수도 있다. 이들은 이미 디지털화 등 기술 투자로부터 시작해 지속 가능성, 인재 투자 등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한 투자를 마쳤다. 때문에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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