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7월 1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제공=디스커버리 |
국내 상위 9개 브랜드 매출 크게 뛰어
캠핑, 하이킹 등 외부 활동 증가 영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큰 폭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가나다순) 등 주요 9개 브랜드의 1월부터 6월까지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평균 23%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도 17%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올해 성장세는 의미가 더 크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캠핑, 하이킹 등 소비자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크게 늘었고, 이러한 문화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들의 유입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K2’는 올 상반기 자사몰 멤버십 기준 30대 고객이 작년보다 15~20% 가량 늘었고, ‘코오롱스포츠’는 20~30대 고객이 20% 이상 늘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젊은 층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신발이나 등산 및 캠핑용품에서는 전문 브랜드들의 니즈가 크기 때문에 의류와 함께 탄탄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상반기 마감 기준 전체 매출에서 신발과 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3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적게는 5%p에서 많게는 10%p에 달한다. 특히 신발 판매가 활발하다. K2, 블랙야크 등은 최근 2~3년 사이 신발 매출이 연평균 20~30%씩 뛰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10여 년 전의 아웃도어 전성기 수준의 실적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6월 말 3천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0월 중순 3천억 원을 넘어섰다. 무려 100일 이상 빠르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50%가 넘는다. 이는 2013~2014년 전성기 수준의 실적이다.
매출 2위 ‘디스커비리 익스페디션’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5천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가운데, 6월 말까지 2,2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3%의 신장률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약진도 주목된다. 상반기 마감 기준 4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동 시점 기준 매출 7위에서 올해는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K2’와 ‘블랙야크’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