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8월 0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내전, AGOA 후 아시아와 유럽 공략 주효
인프라 투자에 집중, 인력과 생산성 확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아웃도어 OEM기업 신티에스(대표 신금식)의 에티오피아 법인(SHINTS ETP GARMENT PLC)이 현지 3대 수출 기업 대열에 올랐다. 지난달 에티오피아 정부가 주최한 수출의 날 행사에서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7% 신장, 1,200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티오피아 진출 8년 만의 성과다.
이날 최항영 법인장은 “내전과 AGOA(미국 정부의 아프리카 성장 기회법) 중단 이후 공장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한 글로벌 봉제기업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하지만 자사는 발 빠르게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전환,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제 2020년 발발한 티그라이 내전 발생 후 지난해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등을 보유한 미국의 PVH는 철수를 결정했고, 홍콩의 에픽 어패럴(Epic Apparel), 인도의 베스트 가먼트(Best Garment), 스리랑카의 Hela Indochine Apparel 등도 직원들을 대량해고 했다.
하지만 신티에스 ETP는 이 기간 인프라에 투자, 인력 수급 및 생산성 문제를 해결한 게 주효했다. 지난 5월 공단 내 기숙사 5개 동을 마련, 직원들의 입주가 시작, 현지 법인 직원 수가 2년 전 4,200명에서 현재 5,700명까지 늘었다. 스키복, 다운패딩 등 고기능성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했고, 올해 생산량도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내년 전년대비 두 배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탁아소, 체육시설 등을 갖춘 기숙사 6개 동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한국 의류제조 업체는 영원무역, 신티에스, 풍국산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