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피부과학연구원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인체적용시험 전문기업 한국피부과학연구원(원장 안인숙, 이하 한피연)이 지난 7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일반적으로 시험검사기관이 추가 사업으로 인체적용시험(이하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와 반대의 경우는 첫 사례이다. 인체적용시험은 분석장비 및 인력을 갖추고 시료에서 특정 성분을 검사하는 시험검사업과 다르게 개인별 환경 및 조건이 다른 피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효능을 검증하는 시험법 설계 능력, 석박사급 인력 및 장비를 보유해야만 가능한 시험이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과 함께 최근 인체적용시험 산업 내에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고, 마케팅 문구만 사용 가능한 최소한의 인체적용시험 후 식약처의 제재에 대응할 보고서를 만들어주는 업체들이 대부분인 만큼 한피연은 철저한 시험 설계와 다양한 검증을 최우선으로 화장품 제조의 시작점인 시험검사부분을 연구원 내부에서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안인숙 원장은 “화장품 제조사, 브랜드사 모두가 잘 돼야 그 제품들의 효능을 검증하고 마케팅을 도와주는 인체적용시험 기관도 잘 되는 것”이라며, “보다 정확한 자외선차단 지수를 검증하기 위해 자외선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외선조사기 및 시설에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피연 내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검사기관 식약처 인증뿐 아니라 임상시험 산업 내에 대부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in-vitro(세포주 시험)도 현재 한피연이 직접 시험하고 있는데, 신뢰도를 더 높이기 위해 식약처의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실험실운영기준/비임상시험관리기준)기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인체적용시험 및 비임상시험, 시험검사기관으로 가능한 모든 시험을 수직계열화 진행 중이며, 안인숙원장이 고객사인 제조사와 브랜드, 유통사 지원을 목적으로 유튜브 ‘화장품은 과학이다 by 안언니’를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은 과학이다 by 안언니’는 누적조회수 900만 회, 구독자는 5.4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8개국어로 번역되어 제작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유튜브 채널 중 해외 인플루언서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채널이다. 2020년 12월에는 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 문제를 제기, 이후 국내 제조사 및 브랜드사들의 자외선 차단지수 대부분이 개별 품목 임상 진행 수치 검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