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 수출 ‘한국 시장 집중 공략’

발행 2022년 09월 3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방글라데시 소싱 공장

 

“한국은 100억 달러 시장, 중국·베트남·미얀마 바이어 잡아라”

작년 4억4천만 달러 수출, 올해 10억 달러, 2030년 50억 달러

신성통상, 쿠팡 거래에 고무...10월 관민 합동 통상 사절단 파견

 

중국에 이어 의류 수출 2위를 달리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새로운 시장 개척의 타깃을 한국으로 정했다.

 

그동안 의류 수출이 유럽과 미국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온데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양대 시장의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등을 계기로 생산 활동이 여의치 못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를 소싱 기지로 했던 한국 기업들이 소싱 전환을 탐색하고 있는 것도 방글라데시로서는 큰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등의 코스트 상승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ITC의 의류 수입 실적을 기준으로 ‘한국을 105억 달러 시장, 파이를 키울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한다.

 

방글라데시의 지난 회계연도(2021.7~2022. 6월 말) 중 한국에 대한 의류 수출은 439억7,500만 달러. BGMEA(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는 올 회계연도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10억 달러로 정했다. 중심 아이템은 하이 밸류 겨울 의류와 데님을 비롯 란제리, 셔츠, 재킷, 풀오버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2030년에는 수출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방글라데시가 이처럼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배경은 지난 5년간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2개월간(7, 8월) 수출 실적이 9,886만 달러로 전년 동기 5,828만 달러보다 70%나 늘었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탑텐, 폴햄,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가진 신성통상이 오는 10월 다카에 소싱 오피스를 개설하기로 했고, 그 이전 언더웨어, 데님, 셔츠와 더불어 새로 니트웨어 아이템을 소싱에 추가했다.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쿠팡과 거래가 시작된 것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의류 제조업체 대표, 상무부, 수출진흥청(EPB), 방글라데시 뱅크, 방글라데시 투자 개발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관민 합동의 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해 신규 바이어 발굴과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BGMEA 하산 대표는 한국의 빅 바이어와 브랜드들을 초청해 인조 섬유 기초 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 콜라보레이션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지난 1979년 한국의 대우그룹이 부산 대우 의류 생산 공장에서 133명의 방글라데시 근로자와 중간 관리자를 훈련시켜 탄생된 데시 가먼트(Desh Garment)가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도 새삼 상기시키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시는 미국과 유럽에 밀렸던 바이어 한국에 대한 대우가 격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차제에 한국 의류 수출입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 섬유류 무역 수지는 매년 40~50억 달러에 이르는 적자다. 이 가운데 최근 의류 수출입만 놓고 보면 올들어 7월 말 누계 기준 수출이 4.9% 증가한 12억3,700만 달러, 수입은 18.7% 증가한 67억4,890만 달러에 달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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