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1월 25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업무량 증가 비해 인적 투자는 미미
전담팀 가동의 경우 매출 비중 급증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최근 캐주얼 업계가 온라인 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자사몰 등 온라인 판로 강화를 핵심 사업 목표로 꼽고 있지만, 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강화에 나선 캐주얼 전문 기업들의 전담 인력은 평균 1~2명에 그친다. 이커머스 출신의 전문 인력을 기용했다 퇴사하는 경우도 잦다. 온라인 업무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온라인 부서의 전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대다수 기업들이 온라인 팀은 1명으로 움직이고, 상품 등록 및 협력사 소통 등의 온라인 실무는 브랜드 별 마케팅팀이 병행하고 있다.
업계 한 마케팅 담당자는 “인원은 줄어든 상황에서, 오프라인과는 다른 체제의 온라인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업무 효율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등에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요구하는 데 그만큼의 인적 투자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반면 패션전문몰, 소셜 커머스 등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는 브랜드의 대부분은 온라인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일례로 제이엔지코리아의 ‘지프(Jeep)’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꽤 높은 편이다. 지난해 200억 원 이상이 온라인에서 나온 셈으로, 지프의 온라인 전담 인력은 5명이다.
이랜드월드의 SPA ‘스파오’ 역시 지난해 온라인 전용 라인을 출시, 온라인 출신의 마케팅, 디자인, 생산, MD 인력을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