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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업계도 ‘갈팡질팡’

발행 2020년 03월 3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덴마크 '코펜하겐 퍼' 옥션사 일반경매(Physical auction) 전경
덴마크 '코펜하겐 퍼' 옥션사 일반경매(Physical auction) 전경

 

옥션, 사상 첫 온라인 경매
원피 구매 20% 이상 축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모피업계도 코로나19로 다음 겨울(20/21시즌)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다.


당장 모피 경매 시스템부터 달라졌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되는 세계적인 옥션하우스인 ‘사가 퍼’ 경매가 사상 처음 온라인 경매에 나섰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빨라지면서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연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달 23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경매를 진행 중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4월 중순 예정된 덴마크 ‘코펜하겐 퍼’ 옥션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확률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도모피, 성진, 윤진 등 국내 모피 전문 브랜드업체들은 온라인 경매가 처음인 만큼 시작 전주부터 ‘사가 퍼’ 웹사이트를 열고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 준비를 했다. 이번 시즌에는 소극적인 경매가 예상된다. 백화점 중심 모피 브랜드업체들은 모두 원피 구매를 전년대비 최소 20% 이상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사가퍼' 공식 사이트 온라인 경매(on-line auction) 공지
'사가퍼' 공식 사이트 온라인 경매(on-line auction) 공지

 

육안 확인이 어려운 온라인 경매인데다, 원료인 모피 수입 시 환율이 오르면 불리하고, 두 번의 성수기(10월~2월)에 두 자릿 수 역 신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3사 모피 조닝은 18/19 시즌 대비 19/20시즌 매출이 30~50% 급감했다. 2월에 추가 소진이 어려워진 것도 부침을 키웠다. 백화점 내 면적 축소, 미주 및 유럽 전체 상황 악화에 따른 항공편 축소 등 운송문제도 고려했다.


경매를 통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보유 재고를 활용할 계획이다. 수입품은 이탈리아 오더를 거의 캔슬하며 비중을 줄이고, 그리스 등 코로나19 영향이 덜한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진도모피 한성훈 이사는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춘 곳은 버틸 여력이 있지만 해외 수입 완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곳들은 상품공급에 차질을 빚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3년차 신규들은 쌓여있는 재고가 많지 않고, 전 시즌 선보인 물량들이 소진돼야 재구매가 가능해 생존 위협이 크다. 다수의 글로벌 페어가 취소 되는 등 추가 바잉 길이 막히고 오더해둔 해외 물량 도착시점도 확정하기 어렵다.


해외업체가 국내로 직접 찾아와 샘플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직접 가져올 수 있는 샘플 수가 한정적이라 타 브랜드와 상품이 겹칠 확률도 크다.


수입 모피 편집 브랜드 한 관계자는 “최근 방문상담을 진행한 홍콩 업체의 경우도 시간을 정해 업체별로 돌아가며 오더를 받았는데 가져온 샘플이 300착 뿐이었다. 선택 폭이 좁고 국내 선호 스타일에 오더가 몰려 상당부분 상품이 겹칠 것”이라며 “자체제작 능력이 있는 곳은 중복되지 않도록 변형할 수 있지만 구매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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