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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와 드래그 퀸, 패션 광고 ‘블루칩’ 부상

발행 2019년 12월 1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안다르’의 ‘모두의 레깅스, 77세 시니어 모델 최순화’ 편
‘안다르’의 ‘모두의 레깅스, 77세 시니어 모델 최순화’ 편

 

이미지보다 화제성 커...SNS 스토리 생산 
젠더 이슈 속 ‘여장 남자’ 아티스트 인식  
반전 효과에 시니어보다 젊은 층 더 환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요즘 패션 광고 콘텐츠의 키워드는 시니어와 드래그퀸(Drag Queen 여장 남자)이다.


지난달 19일 한·불 상공회의소 주최의 송년 행사 무대에 오른 양해일 디자이너의 ‘HEILL' 패션쇼에는 시니어 모델이 절반 넘게 등장했다.  


패션쇼에 이어 브랜드 업체들도 시니어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일수록 시니어 모델을 선호하는데 바로 화제성 때문이다. 


실제 방송협회의 TV CF 랭킹에서 발표한 12월 둘째 주 가장 많이 본 광고 1위는 ‘안다르’의 ‘모두의 레깅스, 77세 시니어 모델 최순화’ 편이다.

 

 

김혜자 - 나를 믿고 걸어갑니다. 코오롱스포츠 TRUST 캠페인.
김혜자 - 나를 믿고 걸어갑니다. 코오롱스포츠 TRUST 캠페인.

 

해당 이 광고는 지난 4일 공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80대 배우 김혜자를 내세운 ‘코오롱스포츠’ 광고도 5위에 랭크됐다. ‘코오롱스포츠’는 그동안 젊은 남성 배우를 주로 발탁해 왔는데, 이번 광고가 반전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TV CF 랭킹에서 30위 안에 든 패션 브랜드 광고는 단 두 편으로, 공교롭게도 두 광고 모두 시니어 모델이 주인공이다.


‘MLB'는 올 한 해 시니어 모델로 승부를 띄운 케이스. 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시니어 모델을 특별히 의식하기 보다는 '모노그램' 컬렉션이 가진 고급스러운 클래식을 표현하기 위해 봄 시즌은 김칠두를, 가을 시즌은 문숙 씨를 모델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겨울부터 시니어 모델 화보를 노출한 게 일찍부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문숙 MLB '모노그램 컬렉션' 화보
문숙 MLB '모노그램 컬렉션' 화보

 

‘MLB'는 화제성과 실적 모두를 잡은 케이스다. 지난 시즌 김칠두 씨가 컬렉션에서 착용한 모자, 가방 등이 품절됐으며, 문숙 씨가 착용한 제품들도 대다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SNS 상에서 화보가 리그램 되거나 카드 뉴스에 게재 되는 등 젊은 층 사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뉴발란스 '#아빠의 그레이' 프로젝트
뉴발란스 '#아빠의 그레이' 프로젝트

 

이랜드의 ‘뉴발란스’는 ‘아빠의 그레이’라는 프로젝트를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50~60대 평범한 아버지들을 메이크 오버 해주는 캠페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니어가 모델인 캠페인과 콘텐츠이지만, 실제 캠페인에 신청하고 반응한 층은 ‘뉴발란스’의 메인 타깃인 20~30대였다”라고 말했다. 


‘뉴발란스’ 측은 캠페인 이후 시니어 연령대의 팔로워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20~30대 팔로워 수가 1천명 내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캠페인 관련 제품인 ‘그레이팩’ 시리즈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패션과 뷰티 광고 모델로 부상한 드래그 퀸(여장 남자)은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다. 드래그 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루폴 드래그 레이스(Rupaul's Drag Race)’가 에이미상을 받을 만큼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이 프로그램 출신이자 한국계 드래그 퀸인 'KIMCHI'의 경우 스타벅스, 러쉬 등 유명 브랜드와 코웍을 진행하며 국내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미국에서는 양성 평등 이슈와 젠더리스 등이 부상하면서 2017년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국내는 지난해부터 노출 빈도가 늘었다. 지난해부터 구찌,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드래그 퀸 문화를 화보나 쇼 등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드래그 퀸은 나나영롱킴이다. 나나영롱킴은 컨버스, 파페치, 랭앤루, H&M, 그라피스트 만지, 메트로시티 등의 모델(광고 또는 패션쇼)로 발탁됐다. 나나영롱킴의 인스타 팔로워는 9만8천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코웍 자체가 홍보가 된 셈이다. 


지난달 나나킴과 함께한 메트로시티 패션쇼는 이후 이미지 콘텐츠가 SNS상에 빠르게 확산됐고 브랜드 페이지의 해외 팔로워도 급증했다.


현재 드랙 퀸 아티스트 크루로 가장 유명한 콘텐츠는 ‘네온밀크(매거진, 유튜브 등)’다. 나나영롱킴, 모어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4천명, 유튜브 조회가 1만~2만에 달한다. 최근 텀블벅과 함께 티셔츠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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