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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그 후… ‘온라인·디지털 전환 가속화 될 것’

발행 2020년 03월 1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조정기 들어선 유통, 이커머스 전환 앞당겨져
디지털 협업 증가… 유통, 소싱은 탈중국 다각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매킨지앤드컴퍼니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올해 국내 총생산(GDP)이 0.3~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1분기에 확산을 멈추고 2분기에 회복을,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말이 돼서야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통, IT 업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기업 업무의 디지털 협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이커머스의 가속화가 대표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다.


우선 이머커머스에 대한 투자 실기를 지적받고 있는 국내 패션 유통 업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조정 속도가 코로나 이후 세 배 이상 빨라지며 디지털로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유통 업계는 이미 조정기에 들어서 있다. 롯데가 200여개 점포를 정리하기로 했고 신세계는 삐에로, 이마트 등의 점포 축소를 진행중이다.


패션 업체들 역시 외형 경쟁을 멈추고 효율화 전략을 재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판매 채널의 온라인 시프트, 디지털화에 투자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은 경험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신세계 영등포점의 스타일 쇼케이스, 롯데 미아점의 세라젬, 힐링 팩토리, 실라파티오, 슬로젠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화, 맞춤 기술 실행 앞당겨져
높은 연령대 온라인 쇼핑 경험 증가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프라인 유통은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개인화와 맞춤 서비스에 대한 실행력이 배가될 것이다. 온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는 4차 혁명 기술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례로 VR기술을 활용해 사이즈를 측정하고 의류를 추천 하는 기술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 고도화는 패션 구매의 채널 이동을 더욱 부추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커머스 확대에 따른 물류, 배송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와 업종 간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벤더 시장의 확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온라인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 벤더와 제휴해 이번 난관을 돌파하려는 시도에 이미 나서고 있으며, 오쏘익스체인지 등이 거래선 확대에 착수했다.


이커머스에 있어서의 고객 구매 패턴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를테면, 패션에 주된 관심을 보여 온 고객이 건강이나 위생 상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존의 구매 이력 패턴이 한동안 의미가 없는 특수한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봉교 그루비 이사는 “메르스 사태 이후 이커머스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듯이 이번에도 패션 자사몰들의 신규 방문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양상은 메르스 때와 크게 다르다.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젊은 층이 더 늘어났지만 이번에는 시니어까지 온라인 쇼핑 경험이 증가, 종전보다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이에 맞춘 캠페인이 필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싱, 유통 ‘탈중국’ 가속화
원격 근무, 디지털 협업 눈떠

 

패션 기업들은 생산과 원부자재 소싱의 다변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더 빨라지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기 엠티콜렉션 전무는 “이번 사태로 면세점 위주의 정책과 일부 국가에 편중된 유통 전략이 얼마나 위험한 지 증명됐다. 유통채널, 진출 국가 등에 대한 다변화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매킨지 역시 재무적 유동성 확보, 서플라이 체인의 분산, 온라인 고객 접점 확보 등을 주문하고 있다.


그렇다면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등 업무 방식의 변화도 이어질까.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나 업무시간을 단축한 기업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이를 실제 도입하는 기업이 늘 가능성이 높다.


IT 자문관 가트너는 이번 사태를 기회로 디지털 협업 툴(tool)을 확보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및 파트너 참여를 유도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달 네이버 검색에서는 재택근무 관련 콘텐츠 조회 수가 2만 건을 넘었다.


콜라비, 토스랩, 웍스모바일 등 디지털 협업 툴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들은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판촉에 나선 상태다.


무신사가 도입한 업무 메신저 ‘잔디’(토스랩)의 김대현 대표는 “지난달 마지막 주 동안 130개 기업이 신청했고, 재택근무 환경을 준비하지 못한 기업도 빠르게 도입을 검토해 2월 24일을 기점으로 문의 건수가 지난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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