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4월 1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휠라홀딩스, 6위서 3위로 도약
매출 규모는 이랜드월드가 가장 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패션 기업 중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곳은 상장사 기준 총 8개로, 전년보다 1개 기업이 늘었다. 표는 공시가로 소비자가 전환을 기준으로 했다.
또 패션(뷰티포함)과 연관된 종속회사는 포함시켰지만 그렇지 않은 종속회사는 제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톰보이 실적이, 한섬은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의 흡수합병 전 실적이 포함됐다.
LF는 패션과 관계없는 LF푸드, 코람코자산신탁 등의 종속회사 실적은 제외했다.
휠라홀딩스는 골프 클럽 및 용품 매출이 큰 아쿠쉬네트 실적은 제외했다.
새롭게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F&F(대표 김창수)로, 공시기준 9,1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가세 제외 매출로, 소비자가 전환 시 1조원이 살짝 넘는다.
F&F는 ‘MLB’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전년에 비해 36.2%나 증가했다. ‘MLB’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면세점 유통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또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올해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유통이 바닥을 치고 있어 ‘MLB’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하려던 중국 사업도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2개 매장만 오픈했다.
이로써 2년 만에 1조원 기업이 1개 늘었다.
2016년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면서 2017년 새롭게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한섬은 지난해 1월 2일 한섬글로벌을 흡수합병한데 이어 10월 1일에는 현대지앤에프를 흡수합병 했다.
순위 변동도 있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3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휠라’ 글로벌 실적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2.9%의 큰 폭 성장으로 5위에서 4위로 1계단 뛰었다. 코스메틱 사업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코스메틱 사업부문 매출은 3,68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6%나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84억 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하는 등 성장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순수 패션 사업으로만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랜드월드(회장 박성수)이다. 지난해 3조2,2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인 2015년에 비해서는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2015년에는 5조2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무개선을 위해 ‘티니위니’와 ‘케이스위스’ 굵직한 사업을 매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