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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거세지는 복고 열풍… 과거 브랜드까지 소환

발행 2020년 08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스파오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
스파오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 구분 없어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트렌드 변화 이끌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계 복고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레트로 열풍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유행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MZ세대에게는 재미와 신선함을, 중장년층에는 추억을 선사하는 코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이처럼 일부 세대에만 국한하지 않으면서 더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레트로 아이템의 부활

 

벙거지 모자 ‘버킷햇’은 2년 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올해 모자 부문에서 절대적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모자 부문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무신사에서 버킷햇 판매율은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버킷햇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캉골’의 경우 해당 제품 판매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년대비 42.8% 신장했다.

 

20대 구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MLB, 에잇세컨즈, 헤지스 등도 ‘버킷햇’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들어 농구화 인기도 급격히 상승했다. 업체들도 줄줄이 ‘농구화’를 라인업하기 시작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2월 첫 농구화 라인 ‘OMN1S’를 출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얼마 전 농구선수 허훈을 발탁하고 ‘OMN1S’ 우컷 버전을 발매했다. 스트리트 패션 슈즈 ‘컨버스’도 ‘올스타 BB EVO’ 등 농구화를 출시했으며 아디다스, 푸마 등도 라인을 확장 중이다.

 

왼쪽부터 '캉골' 버킷햇, ‘홀리넘버세븐’ 점프슈트
왼쪽부터 '캉골' 버킷햇, ‘홀리넘버세븐’ 점프슈트

 

힙색(슬링백)도 부활했다. 마틴 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등 명품을 비롯, 아디다스, 휠라 등 스포츠, 캐주얼까지 대부분 패션브랜드가 힙색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레트로 열풍에도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비, 이효리, 유재석이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는 90년대풍의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 수많은 패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협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랜드 SPA ‘스파오’는 싹쓰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다시 여기 스파오 X 싹쓰리 에디션’을 출시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준비한 수량 약 70%가 소진됐다. 티셔츠 11종 중 8종이 완판돼 2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가수 비가 입은 ‘빌리언즈’의 ‘B룡’ 티셔츠는 방송 노출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싹쓰리·넷플릭스 등 트렌드 견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홀리넘버세븐’이 싹쓰리에 협찬한 점프슈트는 추동시즌 프리 오픈 상품임에도 불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차 리오더까지 완판했고, 500여장을 팔아치웠다.


넷플릭스의 영향도 크다.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스트댄스’의 인기로 농구 패션이 부활했다. ‘라스트 댄스’에 빠진 Z세대들은 헐렁한 농구 러닝셔츠, 농구화, 조던 시리즈 초기 모델까지 줄줄이 소환시켰다.

 

 

‘뉴발란스’ 농구화 라인 ‘OMN1S’
‘뉴발란스’ 농구화 라인 ‘OMN1S’

 

나이키가 홍대에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에 ‘조던 서울’ 매장을 개설한 후 ‘조던서울 줄서기’ 해시태그가 1만개를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넷플릭스는 신작이 아닌 오래된 콘텐츠도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프렌즈, 더오피스 등 오래된 시리즈물이 넷플릭스 시청률 1위로 조사된 바 있다.


Z세대가 넷플릭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래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레트로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스트리트 패션 업계도 추억의 데님 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커버낫’을 전개 중인 배럴즈는 올 추동 미국 데님 ‘리(LEE)'를 라이선스로 런칭한다. 엘엠씨, 라이풀 등을 전개 중인 레이어는 1990년 국내에서 프리미엄 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 데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소환했다.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사라진 미국의 필름 브랜드 ‘코닥’은 최근 패션 브랜드로 런칭되며 35개점을 확보했고 점당 월평균 월 7천만~1억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재 발행이 중단된 미국 타임즈의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는 ‘라이프 아카이브(LIFE Archive)’로 국내 런칭됐다. LF도 스포츠 캐주얼 ‘챔피온’을 온오프라인으로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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