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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중단·축소...대형마트 MD ‘구멍’

발행 2021년 08월 09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홈플러스 영등포점

 

사업 중단, 온라인 전환에 매장 철수 이어져

대형마트, 리빙 키우고 대형 점포 유치 추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유아동 기업의 브랜드 중단, 온라인 전환 등이 이어지며 유통사들의 조닝 축소가 더 빨라지고 있다.

 

특히 아울렛 등 다른 업태보다 유아 매출 비중이 컸던 대형마트 MD 고민이 커졌다. 최근 2년 해피랜드코퍼레이션, 제로투세븐 등 대형마트 내 100~200개 점포를 가동해온 대형사들이 오프라인 중단 및 대폭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크게 타격을 받았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이 ‘해피랜드’의 온라인 중심 전환을 결정하고 작년 4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정리했다. 2019년 ‘포래즈’를 중단했던 제로투세븐도 작년 5월 패션사업부를 이커머스사업부와 통합하고 ‘알로앤루’와 ‘알퐁소’의 온라인 채널 전환을 시작해 지난달 두 브랜드 오프라인 정상매장 정리를 마쳤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대비 작은 규모지만 소비양극화, 온라인 잠식, 출산율 급락, 외출자제로 인한 외의류 매출 하락 등으로 볼륨을 유지할수록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해피랜드는 유아 스킨케어 ‘라꾸베’와 ‘엠유스포츠’, ‘스릭슨’ 등 골프의류 시장 공략에, 제로투세븐은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과 씨케이팩키지(분유 캔뚜껑 POE) 사업, 제로투세븐닷컴 육성에 힘을 더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는 2000년대 초반까지 60%를 차지하며 많은 기여를 했던 용품이 별도 시장으로 분리되며 매출볼륨이 줄기 시작했고 신종 플루, 사스를 거쳐 코로나까지 하락세가 급격해졌다. 해외도 신생아 수가 크게 감소세라 경영진들이 메리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2년 초저출산 국가에 들어선 이후 꾸준히 감소한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지난해 27만 24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명 감소했으며, 사상 처음 인구 데드크로스(사망자수>출생아수) 국가가 됐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해외에서 길을 찾는 것도 전망이 밝지 않다. 팬데믹으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출생아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 핵심 대상인 중국의 경우 4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중국 정부에 등록된 출생아는 1004만 명(‘21년 2월 중국 공안부 발표 자료)으로 전년대비 14.8% 하락했다.

 

현재 대형마트 유아는 아가방(아가방갤러리, 넥스트맘), 한세드림(모이몰른) 정도만 유지되고 있고, 이들 역시 출산(의류, 용품) 라인을 종전보다 줄이고 유통 볼륨보다 손익을 최대한 안정되게 가져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신규도 없고, 코로나 기간이 길게 지속되며 자금회전율이 급격히 낮아진 용품 전문 중소업체들도 버티지 못하는 곳이 늘었다. 대체 브랜드를 찾기 쉽지 않다.

 

주요 대형마트는 30%를 차지해왔던 유아 비중을 20% 선으로 낮추고 아동(토들러, 키즈, 주니어)에 더 할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유아동 조닝에 키즈카페 등 키즈 놀이·체험공간이나 가구 등 리빙 카테고리를 대체 MD로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아동은 6~7평 규모로 구성되는 브랜드보다 에스핏, 탑텐키즈, 폴햄키즈, 스파오키즈 등 SPA 아동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우고 있다. 최소 20평 이상 면적에 다양한 아이템 제안이 가능하고, 탄탄한 소싱력을 갖춘 성인 중심 대형사들이 주를 이뤄 품질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어서다.

 

각 점포별 일정하게 구성했던 유아동 구성 브랜드 수도 상권별로 다르게 구성한다. 연령층이 높은 상권은 구성하지 않거나 4개 이하로 가져가고 20~40대 중심 유모차 상권으로 불리는 핵심 점포는 30~32개까지도 구성을 확대, 효율 높은 상권에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 엄마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색깔 있는 토들러 신예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집중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유아동 조닝이 꾸준히 유지되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보이는 신규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컨셉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노력을 해야한다. 인큐베이팅을 잘 하는 것도 바이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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