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04월 2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CJ온스타일 '지스튜디오', '셀렉샵 에디션', '칼 라거펠트 파리스' |
17개 단독 브랜드, 패션 전체 매출의 40% 차지
홈쇼핑 프리미엄화 이어, 오프라인·모바일 공략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씨제이이엔엠(CJ ENM, 대표 강호성·윤상현) 커머스 사업 부문이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홈쇼핑 ‘CJ온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CJ ENM 커머스 사업 부문(이하 CJ ENM 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카테고리로만 업계 최초 1조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3% 성장률이다.
단독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LB),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하는 프라이빗 브랜드(PB) 등 단독 브랜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주효했다. 현재 CJ ENM 커머스가 운영 중인 단독 브랜드는 17개, 매출 비중은 패션 카테고리 중 약 40%, 4,000억 원의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닌, 홈쇼핑 패션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한 것이 적중했다. 실제 CJ ENM 패션 커머스는 칼 라거펠트, 베라왕, 지춘희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통해 프리미엄 패션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2019년 47만 건, 2020년 106만, 2021년 123만 건으로 주문량이 증가했고, 지춘희 디자이너와 런칭한 ‘지스튜디오’는 연간 90~1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 슈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 올해는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운영을 시작했다.
CJ온스타일 ‘더엣지’ |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브랜딩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바스키아(Basquiat)’ IP를 기반으로 신규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런칭했다. 더현대 서울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고, 중장기적으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커버낫, 리 등을 전개 중인 비케이브를 통해 ‘바스키아’의 컨템포러리 캐주얼 버전 브랜드를 추가 런칭한다.
PB 사업도 성공적이다.
2011년부터 선보인 여성 패션 브랜드 ‘더엣지’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주문량이 200만 건을 돌파, 해마다 약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더엣지’는 캐주얼부터 포멀, 트렌디 룩까지 연간 80여 개 스타일을 4050 여성을 위한 ‘홈쇼핑계의 SPA’로 불린다. 통상 20여 개 스타일을 기획하는 경쟁 브랜드들에 비하면 상당한 기획력이다.
또 다른 PB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콜롬보’와 ‘피아첸자’ 원단에 이어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원단을 사용한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 홈쇼핑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고급 원단을 활용했다. 그 결과 2019년 74만 건, 2020년 91만 건, 2021년 103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올해는 단독 브랜드의 외부 채널을 넓힌다. 무신사와 29CM 등 버티칼 온라인 플랫폼과 백화점 및 편집숍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
또 ‘브룩스 브라더스’와 ‘다니엘 크레뮤’, ‘콜마르’ 등을 통해 남성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 그 중 그동안 쌓아온 스포츠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스포츠 및 골프 시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채널을 위한 전용 상품도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MZ 세대를 겨냥한 PB ‘선샤이너(SUNSHINER)’를 신규로 선보였다. 기획부터 모바일을 타깃으로 런칭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