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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내외국인 아우르는 대형 상권 만들까

발행 2016년 01월 12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정부가 제주 신공항 부지를 확정하면서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대형 상권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일대에 4.9㎢ 규모로 제2제주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개항이 목표다.


앞으로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공항을 두고 일찌감치 신 상권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에선 중국 관광객을 위시한 거대한 배후수요를 첫 번째 이유로 든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제주공항 연간 이용객이 2025년 3,939만명, 2035년 4,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500만명을 소화할 신공항은 제주 관광 필수 코스로 꼽히는 성산일출봉과 차로 10여분 거리. 때문에 주변 상권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리라는 예상이고, 입출국 길목에서 중국 관광객에게 각인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에프앤에프 이완행 ‘디스커버리’ 부장은 “현재 제주에 2개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신공항 쪽 시장 조사를 계획하고 있고 매장 개설 문의도 들어오는데 올 해까지는 지켜보며 수익성을 따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여성복 ‘피그먼트’와 ‘인더그레이’ 등을 전개하고 있는 케이컴퍼니는 직영점 개설을 위해 얼마 전 상권 조사를 벌였다. 케이컴퍼니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 매장을 내면서 중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에 매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 유통이 없는 만큼 선점, 투자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공항 주변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개발 계획 또한 호재로 작용한다. 제주도는 ‘제주경제 활성화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신공항 주변에 ‘에어시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에 쇼핑은 물론 공연전시장과 컨벤션센터, 의료 및 교육·연구 시설, 주택·빌라, 금융, 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것. 공항 근무자들의 생활권과 근접해 개항 전 기본 수요도 고려 대상이다.

인디에프 나문수 ‘트루젠’ 부장은 “장기적으론 관심이 있으나 롯데가 아울렛을 낼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두 상권이 대형유통 진입에도 버틸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천공항 인근, 국내 첫 국제도시로 요란하게 홍보됐던 인천 송도의 경우 주거 인프라가 갖춰지고 유령 도시 신세를 벗어난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 장성균 ‘온앤온’ 영업부장은 “개항 시점에 다다라 검토해 봐야 한다. 지금 유망한 상권인지를 따지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중앙지하상가 등 기존 상권 흡입력 약화나 그에 대한 대책 없이 신 상권 진입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의다.

중앙상가에 대리점을 둔 한 여성복 브랜드 관계자는 “작년 초 리뉴얼 중 유물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스톱됐다. 보통은 4천만원대 월매출이 나오던 곳인데 주변이 어수선하니 고객 유입도 급감해 가을까지 월 천만원 올리기도 버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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