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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손실 덜자”… 유통가 ‘라이브 커머스’ 확대

발행 2020년 03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지난 16일 롯데백화점 소공점 ‘노스페이스 키즈’ 매장에서 ‘롯데백화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백화점 소공점 ‘노스페이스 키즈’ 매장에서 ‘롯데백화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 직접 나서며 속도 빨라져
심리적 진입 장벽 낮추는 계기 될 듯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업계의 ‘라이브 커머스’ 도전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 동영상을 통한 실시간 전자상거래다. 소비자가 제품을 간접체험하며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묻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스타, 틱톡 등 SNS는 물론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까지 라이브 커머스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악화가 길어진 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시도는 자체적으로도 늘고 있지만 특히 롯데, 현대, AK 등 대기업 유통사들이 직접 나서며 더 활발해지는 중이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관련 솔루션 구축이 쉽지 않은데 유통사가 나서 창구 역할을 하면서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AK플라자가 작년 1월 1일 신설된 신채널팀을 통해 V커머스 기업 그립(GRIP) 내에 ‘AK백화점관’을 선보였고, 롯데백화점이 작년 12월 10일 롯데 프리미엄몰을 통해 ‘롯데백화점 라이브’ 정식 방송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1일 네이버 백화점윈도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정식 런칭했다.


먼저 움직인 AK플라자는 이달 중순 기준 초기 주 1~2회였던 방송이 일 2~3편으로, 초반 1~2개 였던 참여 브랜드 수가 20개로 늘었다. 4월부터 4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매출은 이르면 이달 중 월 1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6일 ‘베디베로’ 선글라스 2시간 방송에서 180만 원의 매출을 거뒀고, 앞서 진행된 ‘난닝구’ 방송에서는 1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일 개그맨 유상무가 진행한 ‘메트로시티’ 액세서리 방송은 1400개를 완판, 5천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K서포터즈’라는 자체 쇼호스트도 이달 16일부터 방송에 투입 됐다. 브랜드 숍매니저나 MD 등이 진행하던 방송에 ‘AK서포터즈’가 함께 참여하며 효율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AK는 연말까지 방송 브랜드 수 80개를 확보해 상용화하고, 분당점뿐 아니라 수원 등 다점포로 확대할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올 초 콘텐츠 편집파트까지 완전한 전문인력 풀이 갖춰져 다음 달부터 채널 다양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 향후 축적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이라이트나 연합 편집 등을 통해 여러 채널에 활용하는 효율적인 방식의 전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신채널팀 담당자는 “외형보다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며,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복잡한 구조에 맞는 가이드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 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그립의 ‘그립 미니’ 서비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그립 미니는 업체들이 자사몰에서 ‘그립’ 라이브 커머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사몰 페이지 내 ‘그립미니’ 창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평일 12시, 15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30분간 실시간으로 진행 중으로, 판매반응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월 대비 2월 매출이 6.5배 늘었다. 방송 중에 전체 판매량의 20%, 종료 후 일주일의 리플레이 기간에 80%가 판매된다.


백화점 내 패션비중이 높은 만큼 패션이 방송 상품의 70%를 차지하며, 식품과 리빙 등 비 패션이 나머지 30%를 차지한다. 매출 비중은 그 반대다. 코로나19로 패션 소비 수요가 낮은 영향이다.

 

롯데는 백화점의 메인인 패션 카테고리 활성화를 위해 스타일링 등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더하고, 이달 2주차부터 정확한 아이템 지식을 전달하도록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진행해온 방송에 해당 숍 매니저도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다수가 아닌 브랜드의 최상위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히든 방송’도 스타트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조닝, 가격, 연령 구분 없이 테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30분 분량의 방송 기획력을 키워 숍 매니저가 직접 주도해 판매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내년부터 동시에 2~3개 브랜드를 방송하고 고정 팬을 확보, 보다 원활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 프리미엄몰 콘텐츠팀 담당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언택트 소비가 전 연령대에 걸쳐 익숙해져 라이브 커머스가 더 확산되고, 온라인만이 아닌 오프라인까지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9일 무역센터점에서 40분간 테스트 진행한 여성 영캐주얼 ‘씨씨콜렉트’ 라이브에서 접속 고객 수 1만 명 이상, 매출 1500만원을 기록하며 이달부터 정식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네이버 쇼핑 내 특별관인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라이브를 진행한다.


최근 네이버가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언택트 기술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이달 내 모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라이브 커머스의 상용화 속도는 더욱 빨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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