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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봉제전시회 ‘시스마쇼’ 1,400여 개 사 참가 

발행 2019년 10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노동 집약형 벗어나 스마트 제조 기술의 각축장 
제조 인프라 중국에서 남미, 동남아 이동 증명

 

[중국 현지=박해영 기자] 세계 최대의 상하이국제봉제전시회 ‘시스마쇼(CISMA Show)’가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간 상하이신국제전시회장에서 열렸다. 


70년 전통의 ‘시스마쇼’는 2년 마다 열리는 국제 전시회로, 14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에 봉제기계, 커팅, 피니싱, 특수산업, 자수, CNC 시스템, 액세서리 부문의 1,400여 개 사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 행사 대비 그 규모와 참가사가 20% 늘어난 것으로, 100여 개 국 5만여 명의 다운스트림 산업, 에이전트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프리미엄 존은 커팅과 봉제기계 섹션으로 신기술의 접전장을 방불케 했다.


의류 제조가 노동 집약 산업에서 빅데이터, 인공 지능과 결합된 스마트 산업으로 급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무인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의 각축장으로, 수준 높은 기술을 확보한 중국 기업과 유럽, 일본 기업 간의 홍보 경쟁이 치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을 하드웨어 인프라에 접목한 무인 스마트 팩토리를 중심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 퍼스널라이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대거 선보여졌다.  

 

 


스마트 봉제 시스템은 54개사 136개로 크게 증가했다. 로봇 자동 봉제를 실현한 중국, 유럽 기업은 물론 봉제와 디지털이 융합된 최첨단 봉제기기를 선보인 듀코프 아들러, 잭(JACK), 조제(JOZE), 주키(JUKI), 브라더미싱 등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스마쇼에서 급격히 세를 확장 중인 재단기 존은 렉트라(LECTRA), 벌머(Bullmer) 등 유럽 기업과 가와카미(Kawakimi), 시마세키(Sima seki), 지보스(GBOS) 등 중국과 일본 기업이 주도했다. 이 중 렉트라는 패션 업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패션온디맨드 솔루션(디지털 +자동화 재단)을 공개했다. 

 

 


이외에 시스템 자동화 기업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 솔루션, 중국 설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INA는 자동 행거, 패킹 시스템으로 생산성을 20~30% 높일 수 있는 ‘INA 가먼트 프로덕션 시스템’을 선보였다. 2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영원과 계약을 맺었다. 중국 3D, 2D 테크 솔루션 기업인 ET시스템은 중국에서만 1만여 개의 고객사, 70% 이상의 마켓 쉐어를 확보한 기업이다.


전시는 전반적으로 전통 기기보다 자동화, 디지털화된 캐드캠, 재단기, 봉제, 피니싱 기기 위주로 재편된 게 특징이다.


바이어와 참가국가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중국 업체 참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고, 바이어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 방글라데시아 등 동남아시아, 브라질, 터키 등 남미와 동유럽 방문객이 급증했다. 봉제 산업 인프라가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세아상역, 영원무역 등 주로 수출 기업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관의 규모는 10분 1 수준으로 줄어 43개 부스(개별, 한국관 포함)가 참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봉제기계협회가 주도한 한국관에는 회원사 25개사 중 12개사가 참가했다. 


참가사는 은성전자(공업용 다리미), 성우정밀(엘리트 전자식 감속기), 승일정밀(평단추 자동공급기), 나원기계(심씰링), 호남봉제(특수재단), 래빗초크(재단용 초크) 등이다. 이외 개별 참가사는 썬스타, 로이스타, 파란인터내셔날 등이다. 


‘시스마쇼’는 올해 12개홀에서 2021년 15개홀까지 늘릴 예정이지만 이미 참가사가 마감됐다. 


한편 일부 중국 기업들이 주키, 브라더, 은성, 선스타 등 선발 업체들과 같은 이름을 내걸고 같은 기기를 홍보하는 대규모 부스를 운영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다니엘 하라리 렉트라 회장 “인더스트리 4.0에 3천억 투입...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도약”

 

렉트라, 시스마 현장 ‘패션온디맨드’ 아시아 런칭 

 

렉트라는 이번 시스마에서 아시아 최초로 패션과 가구의 맞춤제작 솔루션과 원단 재단 솔루션(VectorAutomotive iP9)을 공개, 참관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패션온디맨드’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주문 처리부터 원단 재단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했고, 다품종 소량 생산과 맞춤형 주문 생산까지 실행한다. 이 회사가 최신형 재단기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AI 통합 기반 솔루션을 접목한 모델을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 적합한 새로운 재단 솔루션 ‘벡터오토매티브 iP9(VectorAutomotive iP9)’은 다양한 원단의 제로 버퍼 재단이 가능한 업계 최초 솔루션이다. 이 두 솔루션을 유럽과 아시아에 동시 런칭한 점도 이례적이다. 

 

렉트라가 시스마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패션과 가구의 맟춤제작 솔루션과 원단 재단 솔루션을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렉트라가 시스마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패션과 가구의 맟춤제작 솔루션과 원단 재단 솔루션을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중 ‘패션온디맨드’는 기기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가 원단의 모티브를 인식하면 커팅 헤드가 재단하는데 일반 재단기에 비해 속도가 3배 빠르고 작업자가 근접하면 작업을 멈춰 안전하다. 바닥 파동지, 덮개가 불필요하고 패턴 매칭이 정확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건비와 원자재 감축, 속도 상승으로 1년이면 ROI를  맞출 수 있다. 각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솔루션을 모듈화하는 커스터마이즈드도 가능하다.


런칭과 동시에 에르메냐질도 제냐, 칼제도니아 등 19개사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 달 26일 전시 현장에서 일본 하이엔드 맞춤 가구 ‘카리모쿠’와 아시아 첫 파트너사 계약을 맺었다. 


패션은 아시아에서 10여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콩 기반의 대형 어패럴 그룹인 TAL과 파트너십(MTM)을 맺을 예정이다. 이 솔루션에 관심을 갖고 부스를 방문한 국내 기업은 영원, 세아, 약진통상, 태평양물산, LF, 국동 등이다.  


100개국에 2만5천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렉트라가 뉴 솔루션의 아시아 데뷔를 서두른 데는 중국이 세계 최대 의류 수출국이고 개인화와 신속함을 요하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60%가 아시아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이번 솔루션은 디지털 커팅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탑재되어 오더 수령 후, 기본 패턴 하에서 패턴의 변형과 재단까지 자동화 디지털화로 운용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외에 패션업계의 디지털화 생산 프로세스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퀵 에스티메이트 (Quick Estimate)와 퀵 네스트 (Quick Nest)를 선보이며 수 초 내에 원단 요척 시뮬레이션을 통한 제품 개발단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렬로 자동마커 생성을 처리하여 생산 속도와 민첩성을 높인다. 이 두 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런칭, 현재 국내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이다.

 

 다니엘 하라리 (Daniel Harari) 렉트라 회장은 가구, 자동차, 패션 산업 분야는 매스 프로덕션에서 개인화, 다품중 소량 생산화로 진화 중이다. 렉트라는 이에 대비하여 지난 10년간 R&D분야에 3천 여 억원을 투입했고, 하드웨어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프트웨어 제품에 AI기반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인더스트리 4.0 플랫폼으로 완성했다. 기계를 파는 기업에서 통합 솔루션을 파는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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