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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 교수 中 인민일보 기고문 화제

발행 2020년 03월 12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황태연 동국대 교수>
<황태연 동국대 교수>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중국 인민일보 국제칼럼란에 기고한 글이 중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 국제칼럼은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전, 현직 정상 및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의 기고만을 다루는 권위 있는 코너다.

 

황 교수는 ‘肝胆每相照, 冰壶映寒月(간과 쓸개가 매상 서로 비추니, 얼음처럼 맑은 마음이 담긴 옥단지에 차가운 달이 비치네)’라는 제목의 글을 3월 12일자 중국 인민일보에 기고했다.

 

황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최근 한·중 양국의 공동협력과 대응 내용을 소개하고 “양국 내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언행에 대해 ‘NO’라고 얘기해야 한다. 유가사상의 중요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여 인덕(仁德)을 강조하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품고 서로를 위로하고 원조해야 한다. 또 서로를 돕고, 고난을 함께 겪는 이웃의 정을 보여줌으로써 한·중 관계의 앞날에 인류공동체로서의 확신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럼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간과 쓸개가 매상 서로 비추니, 얼음처럼 맑은 마음이 담긴 옥단지에 차가운 달이 비치네!)

 

황태연

 

<개요> 한중 양국은 코로나19와의 공동항쟁에서 서로를 돕고, 고난을 함께 겪는 이웃의 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인류운명공동체의 내일에 대해 더욱 더 확신을 갖게 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과 중국은 전례 없는 역병환란(疫病患亂)을 겪고 있다. 역병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두 나라가 운명공동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고 있다.

 

한중 양국은 유구(悠久)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유대를 가지고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고락을 함께한 운명공동체였다. 한중 양국의 국민은 오래 전부터 서로 우호적으로 교류하고 상부상조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한국과 중국은 항상 서로를 도왔다. 지금의 사태에도 두 나라는 더욱더 합심동력(合心同力)으로 이겨내야 하고 틀림없이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울수록 한중은 도덕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역병 중에 어떠한 지나친 분노와 공황은 또 다른 역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함께 역병에 맞서 싸우는 것에 이롭지 않은 것이다. 한중 양국은 운명공동체이다. 운명을 함께하는 양국 국민은 더욱 더 일심협력하고 단결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여야 한다. 우리는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언행에 대해 “NO”라고 얘기해야 하고 유가사상의 중요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여 인덕(仁德)을 강조하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품고 서로를 위로하고 원조해야 한다.

 

‘역병은 정이 없지만 사람은 정이 있다(疫情无情人有情)’. 한국 정부는 우자(愚者)들의 대 중국 봉쇄 요구를 의연하게 배격하고 상호협력 노선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 많은 지원을 했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부도 한국에 필요한 도움을 주며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역병에 맞서 싸우는 것을 확고히 지지하였다. 한중은 긴밀히 소통하면서 방역, 의료 치료, 약물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양국 사회에서 덕행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양국의 지방정부와 기업은 상호적으로 의료방호물자를 후원하였으며 한중 양국이 서로 지원한 마스크는 수백 만 장을 훌쩍 넘는다. 보건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의 질병관제센터주임(방역대책본부장)은 이미 핫라인을 구축해 기술교류를 하고 있다. 중국 측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 19퇴치를 위한 진료기술지침과 기술 방안을 공유했다.

 

조선시대 시인 허균(许筠)의 ‘간담을 매번 서로 밝게 비추고, 얼음 항아리에 차디 찬 달빛이 내리 비춘다(肝胆每相照,冰壶映寒月)’는 시는 한중 양국 국민의 우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서 한중 양국은 코로나19와의 공동항쟁에서 서로를 돕고, 고난을 함께 겪는 이웃의 정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인류운명공동체의 내일에 대해 더욱 더 확신을 갖게 한다.

 

 

2020년 3월 12일자에 게재된 황태연 교수의 국제칼럼
<2020년 3월 12일자에 게재된 황태연 교수의 국제칼럼>

 

 

황태연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분석한 <지배와 노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공자철학으로 연구의 폭을 넓혀 유교가 서양정치사상에 미친 영향을 천착한 결과물로 <공자와 세계>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등 30여 권의 관련 저서를 펴냈으며 특히 2019년 인민일보 주최 제5회 한중일 명기자 포럼의 기조 발제자로 초청받아 발표한 ‘공자철학, 한중일의 자부심· 공존 번영의 공동자산’은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찬사와 공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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