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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탕콤 R&BD 센터의 도전 ‘합리적 변형’을 통한 지속가능성의 창조
송재웅 이랜드 탕콤 R&BD 연구소장

발행 2020년 06월 0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송재웅 이랜드 탕콤 R&BD 연구소장
송재웅 이랜드 탕콤 R&BD 연구소장

 

국가, 민족, 성별, 나이, 문화, 역사, 경제 성장 정도를 불문하고 잠재적으로 공유되는 가치인식이 있는데 필자는 그것을 ‘잠재적 고객 기대’라고 생각한다.


잠재적인 고객의 기대를 흡수해서 산업에 맞게 재정리하는 것을 ‘합리적 변형(Reasonable Transformation)’이라고 한다.


패션 산업은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고 그 생명주기(Life Cycle)도 무척 짧다. 하지만 고객의 기대 중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더울 때에 시원하고 추울 때 따뜻할 것. 항상 가벼울 것. 반면 패션회사들의 기대 중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빨리 만들어서 빨리 파는 것(QR), 재고량을 줄이고 현금 회전력을 높이는 것, 의사결정의 단계를 줄이는 것이다.


패션을 이용하는 고객과 판매하는 기업의 기대를 종합하여 ‘합리적 변형’에 의한 개발을 진행한 결과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쿨(냉감) 소재는 주로 흡한속건 케미컬을 사용하는 후가공 방식이나 접촉 냉감형 PCM(Phase Change Materials)을 통한 신체 온도 조절 방식, 알루미늄 도트를 사용한 접촉 냉감 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시원한, 따뜻한, 가벼운 소재의 의류를 착용해 오던 소비자들의 ‘잠재적 기대감’은 더 발전한다.

 

천연섬유의 대표 소재인 면과 같은 표면감과 착용감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잠재적 기대감에 초점을 맞춰 ‘합리적 변형’을 시키게 된다.


이랜드가 베트남 현지에 투자한 제조회사인 탕콤을 중심으로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R&BD (R&D + Business : 비즈니즈(고객)에 연결된 연구개발팀)센터의 결과물을 보면 이해가 쉽다. 앞에서 소개한 장섬유의 문제를 해결하고 천연섬유의 표면감 및 착용감을 주기 위해 장섬유를 다시 단섬유로 잘라내고 고객의 요청에 맞게 여러가지 기능성을 토핑식으로 혼합하여 다시 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기능적 혼합이 아니라 특수 방적 기술을 통해 천연섬유와 같은 느낌을 부여하는 것이다. 면 원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 조건과 동일하게 기능성화섬 장섬유를 굵기 1.2데니어, 길이 38mm 정도로 잘라내고 다시 특수 방적 기술을 통한 원사를 만들어 내면 다양한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표면감과 착용감을 면과 같은 느낌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COOL SERIES’, ‘WARMER SERIES’, ‘AIR FIT LIGHT’ 등과 같은 소재가 ‘합리적 변형’ 소재들이다.


또 다른 예가 있다. 재고를 줄이고, 제조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의류 회사의 ‘잠재적 기대감’을 해결한 ‘합리적 변형’ 소재다. 탕콤 R&BD센터가 개발한 ‘멜라니즘(melanism)’은 멜란지 소재의 원사 준비에 소요되는 긴 리드타임, QR을 위해 적정 재고 원사를 색상 별로 보관해야 하는 선 투입 자금 발생 및 재고 비용 문제를 해결한 소재이다.


‘합리적 변형’의 원리는 멜란지의 생산 공정을 FIBER 염색 방식에서 원단 염색방식으로 변형시키는 데 있다. 면 또는 폴리 멜란지를 만들기 위해, 염색성이 다른 섬유를 일정 비율 섞어 특수 방적 기술로 원사를 만들고 고객이 원하는 조직의 생지 상태로 보관하고 있으면 준비는 끝난다. 고객이 어떤 색상의 멜란지를 요구해도 비축한 생지를 후염해, 기존 약 45일이 걸리던 제조 공정을 단 하루로 줄였다. 각 업체는 다양한 색상의 멜란지를 수시로 필업하는 QR 생산방식으로 재고를 줄일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또 다른 합리적 변형 소재 개발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잠재적 기대감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생산 공정을 유연하고 빠르게 변형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R&BD 기술에 근거한다. 패션 의류가 트렌드에 맞춰 새롭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섬유 개발 능력도 합리적 변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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