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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코로나로 달라진 세상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먼저다

발행 2020년 08월 3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조은혜 기자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변동 있으신가요?”


잡혀있는 일정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하루의 시작과 끝이 된 요즘이다.


정부가 코로나 재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표하면서 업계의 재택근무현황을 묻는 곳들이 부쩍 늘더니 마지막 주 들어서는 대기업의 재택근무 부활은 물론 그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중견·중소기업까지 참여가 늘고 있다.


재택근무 결정은 깜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동참이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령 현실화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차원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가 내년 말 종식을 예상했듯 코로나에서 쉽사리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잡히더라도 3단계 위험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고, 갑작스러운 업무 마비를 겪지 않으려면 재택·원격근무, 유연근무 등 다양한 업무 방식에 적응하며 매뉴얼을 만들고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것이 필수다.


명확한 업무 지침, 보안 관리 강화 등 새로운 업무방식을 원활하게 할 새로운 지침들도 필요하다.


재택을 택한 패션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제대로 체감해보고자 그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미 사무실이나 학교 대신 컴퓨터 앞으로 출근하고 등교하는 일이 별 일이 아닌 일상이 됐다.


지난 5월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62.3%가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대기업 직장인 중 73.2%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 및 인터넷 평균속도는 전 세계 1위이고, 집집마다 PC나 노트북이 보급되어 있다. 모바일 보급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몰라서 가졌던 두려움이나 우려가 해소되면서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도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재택근무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많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겪었다고 얘기한다. 큰 변화를 읽고 가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의류업계는 변화를 눈으로 확인 중이다. 연중 내내 아우터나 정장팬츠, 세트 착장 수요가 줄었다. 재택근무는 외출복이 필요없고 영상으로 이뤄지는 회의나 미팅에서 잘 차려입을 필요 도없다. 메이크업을 신경 써서 할 필요도 없다. 갑작스런 영상 미팅에 당황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메이크업 적용 기술도 이미 나와 있을 정도다.


최근 만난 여성복 디렉터는 “계절 변화로 아우터에 대해 고심중인 지금이 옛날 얘기가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앞으로의 상품기획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오랜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 노멀 시대 고객의 니즈 파악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랜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핵심이다.


비용과 혼란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내부에서부터 강한 변화에 뛰어드는 패션기업들은 그만큼 빨리 새로운 시대가 가져다 주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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