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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위드 코로나의 뉴노멀 ‘하이브리드’

발행 2021년 09월 13일

어패럴뉴스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크런치 피트니스 페이스북

 

영국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한 ‘위드 코로나’는 말 그대로 “걸려도 상관없다, 치명율만 낮추자, 감기 걸린다고 큰일은 아니잖아.” 쯤으로 정의할 수 있다.

 

손흥민 선수가 나오는 영국 EPL 프리미어 리그를 잠시라도 시청했다면 바로 느꼈을 것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신체 접촉을 꺼리거나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 덴마크,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비즈니스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모두 전환될까. 또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모든 비즈니스가 예전의 상태로 복구될까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다.

 

미국의 대형 오프라인 헬스장 체인 ‘크런치 피트니스(Crunch Fitness)’는 이에 대해 하나의 대답을 내놓았다. 집이냐 헬스장이냐 양자택일보다는 때로는 헬스장, 때로는 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형태를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크런치 라이브’라는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출시해 집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오프라인 헬스장을 새로 오픈하고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지날 6월 미국 비즈니스 채널 CNBC는 “위드 코로나 상황이 벌어지면 소비자는 오프라인과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와 함께 가장 각광받았던 앱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단연 화상회의 앱 ‘줌( ZOOM)’이다. 2020년 매출이 전 해보다 4.3배 늘었고, 순이익은 27배가 늘었다고 하니,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얻었다.

 

그런데 현재는 주가가 최고점 대비 40% 하락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비즈니스 분석가들이 ‘코로나가 끝나면 줌은 없어지는 것인가’라고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줌은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 하에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즉,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이전의 주 5일 출근이 아닌, 원격 근무나 재택 근무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이 유지되는 대면과 비대면 병행 업무 방식이 뉴노멀로 정착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단순 비즈니스 화상회의를 벗어나, 콘서트, 컨퍼런스, 콜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뉴노멀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강화된 ‘비즈니스 솔루션 플랫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일상이 되면, 소비자는 코로나 이전으로 바로 돌아가기보다, 선택적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소비 형태를 추구할 것이라는 게 비즈니스 분석가들의 중론이다.

 

비대면에서 경험했던 편의성과 대면 소비에 대한 인간적 욕구가 병행되며 ‘하이브리드’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리테일 경기가 가장 빨리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러한 징후가 뚜렷하다. 아마존, 월마트 이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고, 오프라인 리테일은 뛰어 오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이 어느 포인트에서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향할지 예측하고 선택하는 일은 이제 각 기업, 각 개인의 몫이다. 여전히 대면 중심의 비즈니스 방식에 쏠려 있는 전통 기업들은 가장 힘든 시절이 될 것이고, 팬데믹 기간 비대면 사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역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서두를 것이다.

 

세심하고 현명하게 사람들의 욕구와 행태를 살피고, 시장의 움직임, 삶의 방식을 통찰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드 코로나’의 뉴노멀은 단연 ‘하이브리드’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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